최태원 SK회장 “고객불편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위약금 면제는 이사회 권한”

IT·플랫폼 / 양지욱 / 2025-05-07 10:56:52
"위약금 면제 형평성 고려 및 법적 검토 필요… SKT 이사회에서 논의 중"
SK 전 그룹사 보안체계 점검 및 보안투자 확대… 정보보호혁신위 구성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유심 정보 유출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 정보 유출과 관련해 고개 숙여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SK>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T 해킹사고와 관련해 “고객의 불편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을 뼈아프게 반성하며, 사회 모든 곳에서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고 사과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일 SK텔레콤에서 일어난 해킹 피해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의 사과는 해킹 사고 이후 19일 만이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SK텔레콤 을지로 사옥에서 열린 해킹 사태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최근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로 고객과 국민에게 불안과 불편 초래했다. SK그룹 대표해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 매장까지 찾아와 오래 기다렸거나 해외 출국 앞두고 촉박한 일정으로 마음 졸인 많은 고객에게 불편을 드렸다. 지금도 많은 분이 피해가 없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지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서는 본인이 SK텔레콤 이사회에 속하지 않아 자세한 답변을 내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고 이후 소통 미흡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객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을 저를 비롯한 경영진 모두 뼈아프게 반성한다. 고객뿐 아니라 국회, 정부 기관 등 많은 곳에서의 질책이 마땅하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저희를 믿고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해 준 2천400만 고객에게 감사하다”면서 “고객 신뢰는 SK그룹이 존재하는 이유였고 앞으로도 존재하는 이유로, SK그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가장 근본적 질문 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자신의 휴대전화 유심을 교체하지 않았고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해킹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하겠다며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수펙스 추구 협의회를 중심으로 전문가가 참여하는 보안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오는 8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청문회에는 당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대비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미 통상 관련 행사가 예정돼 있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8일 최초 인지한 사이버 공격으로 고객 유심(USIM) 정보 일부가 탈취당했고, 민관 합동 조사단이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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