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10% 감소…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행진 멈춰

체크Focus / 양지욱 / 2025-02-01 10:49:40
IT제품 수요 둔화, 설 연휴로 조업일수 감소… 무역수지 18.9억 달러 적자
▲ 컨테이너가 가득한 부산항<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우리나라의 1월 수출이 10% 넘게 감소해,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행진이 멈췄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IT제품의 글로벌 수요 둔화, 반도체 가격 하락과 함께 6일간의 설 연휴(1.25~30일)로 조업 일수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은 9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달성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지만 조업 일수 감소 영향이 큰 자동차 수출은 20% 가깝게 줄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올해 1월 수출액은 491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동월 보다 1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은 2023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왔으나 1월에 그 흐름이 멈췄다.


산업부는 “작년에는 2월에 있던 설 연휴가 올해 1월로 옮겨오면서 조업 일수가 4일 감소한 영향 등으로 1월 수출이 줄었다”면서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일평균 수출로 보면 작년보다 8% 정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은 24억6000만달러로, 작년보다 7.7% 증가했다.


15대 주력 수출품 동향을 보면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101억달러로 작년보다 8.1% 증가했다. 이는 역대 1월 중 2022년(108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이다.


반도체 수출은 9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포함한 컴퓨터 품목 수출도 14.8% 증가한 8억달러로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 2위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50억달러로 19.6% 감소했다.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들이 설 연휴에 이어진 금요일을 추가 휴무일로 지정하면서 다른 업종보다 조업 일수 감소 영향이 컸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가격 하락과 작년 말 주요 업체의 생산 시설 화재 등 영향으로 29.8% 감소한 3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대 중국 수출은 중국 명절인 ‘춘제’ 연휴(1월28일∼2월4일) 등 영향으로 14.1% 감소한 92억달러로 집계됐다. 대미 수출은 자동차, 일반기계 등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9.4% 줄어든 93억달러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1월 수입액은 510억달러로 작년 대비 6.4%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수입액 감소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14.0% 감소한 113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비에너지 수입은 반도체 등 원·부자재 수입이 설 연휴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으면서 3.9% 감소한 396억달러를 기록했다.


1월 무역수지는 18억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왔던 월간 무역수지는 적자로 돌아섰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월에는 장기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했지만 일평균 수출은 7.7% 증가하는 등 수출 동력은 여전히 살아있다”며 “올해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수출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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