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가 지난 3월29일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
반도체와 자동차는 대한민국 경제와 증권시장을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메모리 반도체시장을 장악하며 국가 경제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고, 자동차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에 선전을 거듭하며 세계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근 두 업종 간에 분위기가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고성장을 거듭해온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세계적인 IT수요 부진으로 정체기에 빠지며 반도체업종은 활력을 잃은 반면, 자동차업종은 전반적인 수요부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
이같은 업황은 주가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다. 경기에 선행하는 주식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반도체 주식은 부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자동차는 상대적으로 반등 기미가 뚜렷하다.
주가 10만원대를 지칭하는 '10만전자'를 꿈꾸던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로 주저앉은 것과 달리 현대차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0만원대를 바라보는 것이 현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한다.
경영을 책임지는 CEO들 입장에서 보면 실적과는 별개로 주가 변동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CEO와 자동차CEO들이 재임기간 중에 크게 희비가 엇갈린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상장기업 270곳을 대상으로 현직 CEO 398명의 취임일부터 이달 12일까지의 재임기간중 시가총액 증감 현황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중 기아의 최준영 대표이사 부사장과 송호성 사장이 각각 전체 2위와 3위에 오르는 등 자동차CEO들이 상위에 대거 포진했다. 기아 시총은 최 부사장이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20조4506억원 증가했다.
기아 시총은 송 사장이 2020년 6월 대표이사를 맡은 뒤에도 18조7683억원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시총 증가에 두 CEO들이 웃었다. 현대차 정의선 회장 역시 재임기간 15조4909억원의 시총이 늘어나 전체 4위에 올라 자동차CEO들이 2~4위를 휩쓸었다.
반면 반도체CEO들은 매분기 실적 갈아치우는 강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한 탓에 큰 폭의 시총 감소에 울어야했다. 특히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부회장)은 재임기간 중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CEO에 올라 체면을 구겼다. 올 2월 공식 취임 당시 439조9730억원이던 삼성의 시총은 이달 12일 359조3809억원으로 무려 80조5921억원 쪼그라드는 바람이 한 대표가 달갑지않게 시총감소 1위CEO에 올랐다.
그러나 삼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주가 하락이 글로벌 복합위기로인한 외국 자본의 이탈 러시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주가하락의 피해를 받은게 사실이다. 특히 한 대표는 글로벌 복합위기의 도화선이된 우크라이나전쟁 직전에 대표자리에 오른탓에 시총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업종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SK하이닉스의 박정호 대표이사(부회장) 역시 반도체 주가 하락세로 인한 시총감소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박 대표는 재임기간 중 하이닉스 시총이 29조9937억원 감소함에 따라 삼성 한 대표에 이어 시총 감소 CEO 2위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선 "최근 반도체와 자동차의 업황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어 자동차 주가의 강세와 반도체 주가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며 "거시적 측면의 영향에 따른 주가하락과 시총감소를 CEO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주가와 시총은 CEO 경영평가 항목중 하나임에 틀림없다는 점에서 주가부양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시총이 증가한 CEO는 236명으로 줄어든 CEO(162명)보다 74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재임 기간 시총을 20조7894억원이나 끌어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2일 기준 LG화학 시총은 46조9439억원으로 신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승인된 2019년 3월 15일의 시총(26조1545억원)과 비교하면 79.5% 늘어났다.
특히 LG화학은 재임 기간 중 배터리사업 부문을 LG에너지솔루션(CEO 권영수 부회장)로 물적분할해 별도 상장됐음에도 의미있는 성과를 낸 것이다. LG화학과 달리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월27일 상장 후 현재 시총이 무려 10조4130억원 감소했다.
이 외에 시총을 늘린 CEO는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12조7천247억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대표이사(11조3천732억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10조9천952억원↑),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대표이사(9조1천556억원↑), 배두용 LG전자 부사장 대표이사(8조5천97억원↑), 최윤호 삼성SDI 사장 대표이사(7조9천79억원↑) 등의 순이었다.
토요경제 / 조은미 기자 amy1122@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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