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래비전 중간 성적 공개…“2030년 매출 50%, 영업익 75% 성장시킬 것“

IT·플랫폼 / 최영준 / 2024-08-22 10:42:24
LG전자, 2040 미래비전 중간 성적표 공개…기업가치 4배 성장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4대 방향성 제시
가시적 성과 보인 유니콘 사업 출격 준비
▲ LG전자 조주완 CEO가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2030 미래비전’을 선포한 지 약 1년 만에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경과를 담은 중간 성적표를 공개했다.

LG전자는 2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인베스터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는 조주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최고 경영진과 주요 사업 육성을 책임지는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LG전자가 중‧장기 전략을 추진함에 있어 그 경과와 계획을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 시장과 소통하며 보다 투명하게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2030 미래비전은 LG전자가 가전을 넘어 홈,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미래지향적 사업구조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7‧7‧7 (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을 달성하겠다 포부를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2030 미래비전의 재무적 목표 중간 진척상황을 공유했다. 올 상반기 경영실적(LG이노텍 제외)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8%, 영업이익률은 6% EV/EBITDA 멀티플은 4배 수준을 기록했다.

조주완 CEO는 “지난 1년여간 미래비전 달성의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 오는 가운데, 다양한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와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강한 자신감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목표 달성을 위해 일관성 있고 강력한 전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조주완 CEO가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도약을 위한 혁신 전략의 4대 방향성 제시

조 CEO는 이날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방향과 경과에 대해 설명했다. LG전자는 ▲기존사업의 성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B2B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 전략의 4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기존사업 성장 극대화는 가전, TV 등 성숙단계에 접어든 LG전자의 주력사업 한계를 돌파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시도다. 일회성 판매에 그치던 가전 사업에 서비스를 결합해 구독 사업을 전개하거나 D2C(소비자직접판매) 확대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은 전 세계에 판매된 수억 대 제품을 일종의 플랫폼으로 활용하며 콘텐츠와 광고, 서비스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TV 사업의 지향점을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설정하고 webOS 광고와 콘텐츠 사업을 가속화하는 방향이다.

B2B 가속화는 디지털화, 전기화 등 시장 변곡점과 연계해 자동차부품, 냉난방공조(HVAC), 스마트팩토리 등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27% 수준이던 B2B 비중은 올 상반기 35%까지 올라갔다.

신사업 육성은 미래 LG전자의 성장 기반이 될 유망 신사업 영역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상업용 로봇은 AI 기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 역량을 확보하고 전기차 충전 사업은 글로벌 유력 파트너와 협업해 사업 기회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 LG전자 조주완 CEO가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미래 핵심 성장동력 유니콘 사업 출격 준비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주요 사업에 대해서도 성과와 성장 비전을 공유했다.

조 CEO는 “LG전자는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는 벤처를 유니콘 기업으로 부르는 것에서 착안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연매출 1조원 이상을 내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유니콘 사업’으로 부르고 있다”며 “가전 구독의 경우 이미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넘기며 유니콘 사업 위상을 확보했고, 가까운 시일 내에 또 다른 유니콘 사업 등극이 기대되는 시드(Seed) 사업군들도 본격적인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구독 사업은 지난해 연매출 1조1341억원을 기록하며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올랐다. 전년 대비 33% 성장했으며 올해 성장세는 더 가파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가전구독 매출을 60%가량 상승해 1조8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LG전자는 차세대 유니콘 사업으로 점쳐지는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 역시 올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webOS 플랫폼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전 세계 4000개 이상 콘텐츠 파트너와 협업을 이어감과 동시에 데이터 분석업체 알폰소(alphonso)의 맞춤형 광고솔루션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또 냉난방공조 사업 역시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탈탄소, 전기화 등의 시장 변화 흐름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는 핵심 사업 중 하나다.

LG전자는 발전소,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사양의 칠러를 공급해 온 경험과 냉난방공조 사업의 고효율·고성능 원천기술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최근 새롭게 대두되는 액침냉각 등의 신규 솔루션도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중·장기 목표인 2030 미래비전 달성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오는 2030년 전사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75%를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조 CEO는 “이미 이러한 목표는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며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사업구조로의 변화를 추진하며 LG전자의 가치를 보다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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