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보훈·고객경험·AI 스타트업 발굴로 ESG 경영 강화

IT·플랫폼 / 황세림 기자 / 2026-06-23 10:36:27
LG유플러스, 참전유공자 생활 안정 지원…임직원 기부금 500만원 전달
SK텔레콤, 대학생과 고객경험 개선안 발굴…8주간 ‘CX 캠퍼스’ 운영
KT, AI 스타트업 최대 20곳 선발…AX 사업 파트너 생태계 확대

국내 통신3사가 사회공헌, 고객경험 혁신, 인공지능(AI) 생태계 확대를 앞세우며 ESG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 LG유플러스가 6·25전쟁 참전유공자를 위해 사내 기부 프로그램 ‘천원의 사랑’으로 모은 기부금을 전달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 참전유공자 지원에 나섰고, SK텔레콤은 대학생과 함께 고객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KT는 AI 스타트업을 발굴해 AX 사업 파트너로 육성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공모에 돌입했다.

2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임직원 참여형 기부 프로그램 ‘천원의 사랑’을 통해 모은 기부금을 6·25전쟁 참전유공자에게 전달했다. 

 

‘천원의 사랑’은 노환과 장애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참전유공자들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마련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매월 1000원 이상을 급여 공제 방식으로 기부한다. 2019년 시작 이후 누적 기부금은 3억1500만원을 넘어섰다. 

 

‘천원의 사랑’ 대상자는 국가보훈부 경남서부보훈지청이 선정한다. 선정된 5가구는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각 100만원씩 총 5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천원의 사랑’은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6·25전쟁 참전유공자 생존자는 2020년 7만7141명에서 지난달 기준 1만9645명으로 줄었다. 생존자 상당수가 90대 고령으로, 장애와 노환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 대학생들이 SK텔레콤이 운영하는 ‘CX캠퍼스’ 프로그램에서 SK텔레콤 임직원들과 논의하고 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고용노동부,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대학생 참여형 서비스 혁신 프로젝트 ‘CX 캠퍼스’를 지난 22일부터 8주간 운영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용노동부가 총괄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지원하는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SKT의 고객가치혁신, 마케팅, 보안 분야 실무자들이 대학생들과 협업해 실제 서비스 개선안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 대학생들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마케팅, T로밍 이용 확대, 보안 경험 강화, 오프라인 매장 이용 개선 등을 주제로 시장 분석과 고객 수요 조사, 사례 분석, 실행 아이템 제안 등을 수행한다. 

 

SKT는 오는 8월 최종 발표회를 통해 제안 내용을 관련 부서와 공유하고, 실제 고객 서비스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근 SKT는 디지털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서비스’, 고객 의견을 듣는 ‘고객신뢰위원회’와 ‘고객자문단’ 등 현장 기반 고객경험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AI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K-PATH 2026’ 공모를 시작했다. K-PATH는 AI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KT의 AX 사업 파트너로 육성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화 기회를 확대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 KT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K-PATH 2026’의 공모를 진행한다 [KT]

2024년 ‘KPAS’로 출발한 이 프로그램은 올해 KT와 유망 AI 기업이 함께 성장 경로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아 K-PATH로 명칭을 바꿨다.

KT는 이번 공모에서 AI 에이전트 플랫폼·엔터프라이즈 AI, 데이터·데이터 for AI, 피지컬 AI·로보틱스, AI 인프라·파운데이션 모델 등 핵심 기술 분야 기업을 모집한다. 

 

금융·제조·교육·공공 등 산업 현장에서 AI 혁신을 추진하는 기업도 대상이다. 접수는 7월 12일까지 진행되며, 서류 심사와 발표 평가를 거쳐 8월 초 최대 20개 기업을 선정한다.

선정 기업은 KT의 AX 사업 파트너 플랫폼에 참여해 공동 PoC와 연구개발, 공동 시장 진출, 고객 발굴, 투자 연계, 네트워킹, 국내외 전시·콘퍼런스 참가 지원 등을 받는다.

통신업계는 기존 통신 서비스 경쟁을 넘어 사회적 책임, 고객경험 개선, AI 기반 신사업 발굴로 경쟁 축을 넓히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보훈 대상자 지원은 임직원 참여형 ESG 활동의 연장선이며, SKT의 CX 캠퍼스는 젊은 고객층의 목소리를 실제 서비스에 반영하려는 시도다. KT의 K-PATH는 AI 전환 수요가 커지는 시장에서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AX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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