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13종 공동개발 착수…9종 적용 차종 선정

산업 / 이슬기 기자 / 2026-10-22 11:06:26
협력 기업·기관 27곳서 53곳으로 확대…설계부터 검증·양산까지
현대차·LG전자 등 24곳 정부 협의체 참여…전력반도체 공동개발 협약
▲ 지난21일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포럼에서 환영사하는 이규석 대표이사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국내 기업들과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13종 개발에 착수했다. 이 가운데 9종은 현대차·기아와 협의해 적용 목표 차종을 선정했다.

22일 현대모비스(대표 이규석)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호텔에서 제2회 차량용 반도체 포럼 '오토 세미콘 코리아(ASK)'를 개최하고 공동개발 현황과 협력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9월 포럼 출범 이후 국내 업체들과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19건의 협업 과제를 발굴했다. 이 중 13종은 개발을 시작했으며 9종은 실제 차량에 적용하기 위한 대상 차종을 정했다.

이규석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개발 중인 반도체가 이르면 2029년 출시 차량에 탑재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해당 반도체를 적용한 제어기의 초기 차량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포럼에 참여하는 기업과 기관은 지난해 27곳에서 올해 53곳으로 늘었다. 기존 반도체 설계·생산업체 외에 소프트웨어, 설계자산(IP), 패키징, 시험평가, 기능안전 분야 기업과 기관이 추가됐다.

참여 기업에는 삼성전자, SK키파운드리, LX세미콘, 어보브반도체, 동운아나텍 등이 포함됐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업체가 요구하는 반도체 성능과 품질 기준을 개발 초기부터 반영하고, 실제 차량에 적용하기 위한 검증 절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날 산업통상부 주도로 '차량용 반도체 원팀 태스크포스(TF)'도 출범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LG전자 등 수요기업을 비롯해 반도체 설계·생산업체와 지원기관 등 24곳이 참여한다.

별도로 현대모비스는 SK키파운드리, 중소 반도체 설계기업 4곳, 지원기관 4곳과 차량용 전력반도체 제조·평가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들은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의 제조·평가 장비와 차량 시험시설을 공동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천안 차량용 반도체 지원센터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자체 설계한 시스템반도체 16종을 외부 위탁생산업체를 통해 연간 약 2000만개 생산하고 있다. 이번 공동개발에 착수한 13종은 기존 양산 제품과 별개로 개발 중인 반도체다.

다만 신규 반도체의 구체적인 적용 차종과 양산 물량, 사업별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sgpres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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