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경영진단 착수…“엑시노스 부진에 근본적 점검”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3-07 10:25:19
갤럭시 S25에 엑시노스 2500 탑재 실패가 트리거
파운드리 점유율 8.2%로 하락…다음 점검 대상 되나
▲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에 들어갔다. 엑시노스(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사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근본적인 경쟁력 점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글로벌리서치 산하 경영진단실은 지난 1월부터 시스템LSI사업부를 대상으로 경영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설된 경영진단실이 본격적으로 착수한 첫 점검 사례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스마트폰의 핵심 반도체인 엑시노스를 설계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최근 성능 및 수율 문제로 인해 주요 제품에서 배제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25에는 최신 모바일AP ‘엑시노스 2500’이 탑재되지 못하고,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전량 적용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스템LSI사업부의 적자 규모는 1조원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2019년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입해 시스템반도체 1위에 오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AP 시장에서는 퀄컴에, 이미지센서 부문에서는 소니에 밀려 점유율이 정체됐다. 파운드리 점유율도 2020년 2분기 18.8%에서 지난해 4분기 8.2%로 하락하며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스템LSI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이 끝나면 파운드리사업부가 다음 점검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분기 19.1%에서 지난해 4분기 8.2%로 반토막났다.

삼성전자가 100조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하며 파운드리 사업을 확장해 왔지만, 수율 문제와 고객사 이탈로 인해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여전히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까닭에, 이번 경영진단을 통해 내부 경쟁력 강화 방안이 마련될지 주목하고 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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