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VS현대건설, 최초·최대·최고가 담긴 ‘한남4구역’ 수주전… 최종 승자는

부동산·건설 / 양지욱 / 2024-12-05 11:58:24
삼성물산, 유엔스튜디오와 협업 정비사업 최초 디자인 특허‘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현대건설, 국내 최초 프리츠커상 수상‘자하 하디드’의 건축 철학 담은‘디에이치 한강’
▲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지역<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한남4구역’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3최(최초·최대·최고)가 담긴 ‘구조 설계’와 ’조경 녹지’ 대결로 불꽃 튀는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한남4구역은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 순위 넘버 1과 2가 15년 만에 맞붙은 수주전이다. 총 공사비 1조5700억원이 넘는 공사 규모나 새해 첫 마수걸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지면서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한 자존심 대결로 업계에서도 관심이 매우 높다.

이런 이유로 두 건설사는 한 달여 남은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 조합원 투표를 앞두고 최고의 설계와 최대 규모, 최초 적용이라는 타이틀로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 해 줄 다양한 제안을 내놓고 있다.


◆ 삼성물산, 한남의 헤리티지로… 나선형 구조 원형 주동 디자인, 정비사업 최초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을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으로 제시했다. 서울의 상징인 한강과 남산 사이 한남의 헤리티지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 삼성물산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조감도<사진=삼성물산>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에는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UN Studio)와 협업한 설계 디지인이 적용된다. 한강 변 전면에 배치된 4개 동에 층별로 회전하는 듯한 나선형 구조의 원형 주동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이를 위해 정비사업 최초로 디자인 특허도 출원했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에 조합원이 제안한 중대형 평형 비율보다 많은 전용면적 85㎡를 포함한 1341세대를 제안했다. 이는 조합 원안보다 1327세대 보다 14세대 더 많은 수치다. 하이엔드 주거단지 뿐 아니라 조합원 분양 수익을 최대화 하는 방안도 동시에 고려했다는 뜻이다.


펜트하우스를 조합 원안(17세대) 보다 2배 이상 많은 35세대로 계획, 전용면적 최대 255㎡(공급기준 99평형) 크기의 펜트하우스를 제안했다. 펜트하우스의 최대 층고 또한 3개층 높이에 달하는 8.4미터로 압도적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조합원들의 고급 주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아울러 단지 주변에는 총 3만3000㎡(1만평) 규모의 5개 공원을 조성한다. 삼성물산은 수주 시 한남4구역 내에 서울시청 잔디광장(6283㎡·1904평)의 5배가 넘는 면적을 녹지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공원은 5개 블록에 나눠 조성되며 각각의 공간은 주변환경과 어우러진 테마로 꾸며진다.

남산과 가까운 북쪽 블록에는 높이차를 이용한 인공 폭포와 수경 정원을 조성해 스카이 데크 위에서 남산과 그 아래로 낙수가 떨어지는 연못이 어우러지는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남산과 한강을 잇는 블록 중앙에는 웅장한 벽천 폭포를 배치해 남산의 비경을 재현한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조경 분야 세계 최고의 상인 세계조경가협회상 국내 최다 수상에 빛나는 래미안 조경의 차별화된 가치를 보여드리겠다”며 “단지 내 입주민의 완벽한 힐링과 품격있는 생활을 위한 예술적 공간으로 창조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건설 '디에이치 한강' 조감도<사진=현대건설>

◆ 현대건설, ‘자하 하디드’ 협업… 실내 천장고 최대 40cm 높이고 스카이브릿지 연결


이에 맞서는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디에이치 한강’을 제안했다.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에 서울의 상징인 ‘한강’을 더해 한남뉴타운을 넘어 한강의 중심이 되는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공동주택 최초로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와 협업한다.

자하 하디드는 ‘디에이치 한강’에 한강의 물결과 남산의 능선을 형상화한 곡선미를 구현하기 위해 곡선형 알루미늄 패널 8만8000장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단조로운 커트 월룩을 벗어나 독창적인 외관을 구현한다.

또한 현대건설은 모든 조합원이 한강, 남산, 용산공원의 풍경을 최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프리미엄 조망을 선사한다.

조합원 100% 조망 확보를 위해 51개 동에서 29개 동으로 동수를 줄여 가구 간 간섭을 최소화하고, 45도 회전된 주동 배치로 개방감을 높였다. 전 가구가 한강, 남산, 용산공원 등의 조망을 누릴 수 있는 구조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조망 극대화를 위해 중대형 평형 1318가구에는 테라스 특화 평면도 적용할 계획이다. 모든 조합원은 돌출 테라스, 오픈 테라스, 포켓 테라스 등 다양한 스타일의 테라스를 100% 선택할 수 있다.

실내는 천장고를 최대 40㎝를 높여 차원 높은 개방감과 공간감을 선사할 방침이다. 천장고를 높이면 건설 비용과 시공 난이도가 올라가지만 천장고가 10cm만 높아져도 실내 공간감은 크게 향상되고 자연광을 극대화하고 시야를 넓히고 일조량을 증대시킨다.

현대건설은 2.5m 높이의 창호 및 침실 창호의 높이도 일반적인 1~1.5m에서 2.4m 높이로 높여 입주민들의 프리미엄 뷰를 극대화 할 예정이다.

3개 동을 연결하는 190m 브리지와 2개 동을 연결하는 110m의 더블 스카이 브리지도 설치한다. 여기에도 자하 하디드의 곡선미를 강조한 디자인 철학을 반영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창호를 단순한 창이 아닌 외부 풍경을 담아내는 거대한 캔버스이자 실내와 자연을 연결하는 창구로써 의미를 부여했다”며 "한강, 남산, 용산공원 등 프리미엄 조망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듯한 설계는 입주민들에게 자연 속에 머무는 듯한 특별한 공간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남4구역 재정비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3층, 51개 동, 233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남4구역 재정비 사업 시공사 선정은 내년 1월18일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를 거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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