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첫 가격부터 단일가…‘소량 하한가’ 재발 막는다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10-21 10:10:56
내년 1월18일 도입 목표…개장 직후 주문 모아 최초가격 결정
SK하이닉스 극단적 시초가 이후 안전장치 강화…정적 VI 이어 가격 형성 단계 손질
▲사진은 20일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본사 모습. 2025.8.20 [연합뉴스]

 

넥스트레이드(대표 김학수)가 프리마켓의 최초가격 결정 방식을 바꾼다. 장 초반 소량 주문으로 가격이 급변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 거래 시작과 동시에 주문을 체결하는 대신 일정 시간 호가를 모아 첫 가격을 정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내년 1월18일 프리마켓 시가 단일가매매 도입을 목표로 시스템을 개편하고 있다. 구체적인 호가 접수시간 등은 금융당국과 협의 중이다.

현재 프리마켓은 오전 8시부터 8시50분까지 운영된다. 매수·매도 가격이 맞으면 곧바로 거래가 체결되는 접속매매 방식이다.

시가 단일가매매가 도입되면 개장 직후 일정 시간 주문을 모은 뒤 하나의 가격으로 첫 거래를 체결한다. 호가 접수시간을 2분으로 정할 경우 오전 8시부터 주문을 모아 오전 8시2분 최초가격을 결정하는 식이다.

제도 개편의 배경에는 올해 SK하이닉스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프리마켓 최초가격 문제가 있다. 지난 7월에는 개장 직후 1주가 하한가에 체결됐고, 8월에도 소량 거래로 최초가격이 전일 종가보다 약 30%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주가는 빠르게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이에 지난 9월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를 도입했다. 잠정체결가격이 기준가격 등에서 일정 수준 이상 벗어나면 즉시 체결하지 않고 호가를 모아 단일가로 가격을 정하도록 했다.

이번 개편은 VI보다 앞 단계에서 가격 왜곡 가능성을 줄이는 조치다. VI가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발생할 때 작동한다면 시가 단일가는 첫 거래 자체를 복수의 주문을 토대로 결정한다.

한국거래소(KRX)의 시가 결정과는 별개다. KRX는 오전 8시30분부터 주문을 접수해 오전 9시 정규시장 시가를 결정한다. 넥스트레이드는 오전 8시50분 프리마켓을 종료한다.

넥스트레이드는 상·하한가 주문 제한과 정적 VI에 이어 시가 단일가매매까지 도입하며 프리마켓 가격 안정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개편이 시행되면 프리마켓의 가격 관리도 급변 이후 대응에서 최초가격 형성 단계의 예방으로 앞당겨진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경쟁 효과 가시화2025.03.04
카카오페이증권, 넥스트레이드 메인마켓 진입…‘최선집행주문’ 본격화2025.10.27
맥쿼리 증권, 외국계 최초로 넥스트레이드 가입2026.05.12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 동안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던 계열사들이 외부 고객과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몽구 명예회

    3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의 핵심 변화는 자동차 제조기반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데 있다. 기존 공장과 공급망을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의 실증 및 사업화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자동차 중심의 산업구조를 확장하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을 이어받았다. 정몽구 체제가

    4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이 법인 재편을 거치면서 미국 정부 대응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로비업체의 활동 종료 신고가 확인된 가운데 올해 신설법인이 체결한 계약에는 해외투자 규제 준수가 공식 의제로 등장했다.16일 토요경제가 미국 연방의회 로비활동 공개시스템(LDA)과 SK하이닉스 공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미국

    5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K-GX 핵심사업…수소·전력비와 강재 수요가 관건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K-GX 핵심사업…수소·전력비와 강재 수요가 관건

    정부가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을 한국형 녹색대전환(K-GX)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기술 실증과 함께 청정수소·전력의 조달비용을 낮추고 자동차·조선업계의 저탄소 강재 구매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상용화의 관건이다.14일 산업통상부와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일 발표한 K-GX 전략에서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포스코그룹(회장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