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 4개월째 감소···고물가·고금리 영향

유통·소비재 / 박미숙 / 2022-07-29 08:34:02
▲ 서울 시내의 한 재래시장 모습. <사진=김연수 기자>

 

소비 감소가 넉달째 이어지고 있다. 산업생산은 오히려 늘었다.

 

소비는 24년여 만에 4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29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18.3(2015년=100)으로 전월보다 0.9% 줄었다.

 

소비 감소는 3월(-0.7%), 4월(-0.3%), 5월(-0.2%)에 이어 넉달째 이어지고 있다. 소비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1997년 10월∼1998년 1월 이후 24년 5개월 만이다.

 

2월에는 보합, 1월에는 2.0% 감소했던 것을 고려하면 실제 소비 침체는 넉달보다 더 길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통계청은 "6월은 화물 운송 차질 발생 등으로 차량 인도가 원활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며 "예년보다 더운 날씨로 야외활동 수요가 줄어 준내구재 판매가 감소했고,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된 데 따른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7.9(2015년=100)로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4월(-0.9%) 감소에서 5월(0.8%) 증가로 전환한 뒤 6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이 지난해 12월(3.5%) 이후 최대폭인 1.8% 늘어 전산업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3~5월에 이어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멈추고 감소세로 돌아서 0.3% 줄어들었다.

 

설비투자는 지난 5월(13%)에 이어 6월에도 4.1% 증가해 두달 연속 늘었다. 건설기성은 앞선 파업 등에 따른 시멘트 수급 문제로 2.0%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월보다 0.2포인트(p)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보합이었다.

 

통계청은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양상이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통화 긴축 기조 전환에 따른 금리 여건 악화, 물가 상승,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하방 요인이 상존해 향후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박미숙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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