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대규모 냉각 시스템 공급…AI 관련 ‘최대 수혜’

IT·플랫폼 / 최영준 기자 / 2024-05-29 10:14:00
▲ LG전자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전자가 미국 내 대형 데이터센터에 냉각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면서 AI(인공지능) 관련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칠러’를 활용한 5만 냉동톤(RT) 규모의 냉각시스템을 공급한다. 

 

칠러는 냉매로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어내 냉방을 공급하는 설비로 주로 공항이나 쇼핑몰, 발전소, 데이터센터에서 주로 쓰인다. 1RT는 물을 1톤을 24시간 안에 얼음으로 만들 수 있는 용량으로 5만RT로는 한국 스타필드보다 3.5배 큰 공간을 냉방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후 칠러 공급의 물꼬를 트면서 냉각시스템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AI 연산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센터는 방대한 전력이 투입돼 서버의 발열을 잡기 위해 고성능‧고효율의 냉각시스템이 필수적으로 수반되기 때문이다.

최근 AI 열풍에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증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투자 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LG전자의 냉난방공조(HVAC) 시장 B2B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전일 하루 동안 주가가 13% 이상 급등해 1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에 대해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냉난방공조 시스템은)지난 10년 넘게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한 아이템으로, 매년 가전 사업부 내에서 매출액 성장을 견인해 왔다”며 “국내에서 이미 소규모, 대규모 데이터센터향 공급 이력이 수십 곳에 달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해당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해외 세일즈를 진행 중이었고, 전일 언론 보도를 통해 해외 데이터센터 수주를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HVAC 시장은 950억 달러(한화 약 130조원)에 달하는 시장으로 미국, 유럽이 37%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재 미국, 유럽 중심으로 냉난방공조 사업을 진출시키고 있다.

더불어 LG전자는 서버 등에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를 넣어 열을 식히는 차세대 기술인 ‘액침 냉각’ 설루션 역시 보유하고 있다. 기존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액침 냉각 시장 진출도 충분히 가능한 상태다.

액침 냉각 기술은 2026년부터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9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25억 달러(약 3조 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KB증권은 향후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대세는 공랭식, 수랭식, 칩 직접 냉각 및 액침 냉각 등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냉각 시스템 토탈 솔루션을 확보한 LG전자의 실적 개선을 예고했다.

KB증권은 “액침 냉각의 경우 LG전자가 관련 기술을 확보했고, 액침 냉각 용액을 출시한 GS칼텍스와 함께 수직계열화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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