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새해 초부터 3대 시장 직접 점검…중·미·인 ‘현장 경영’ 가속

산업 / 이덕형 / 2026-01-14 09:50:06
중국서 배터리·수소 협력 논의, 미국서 AI·로보틱스 교류, 인도선 생산기지 전면 점검
▲인도 공장 찾은 정의선 회장/사진=자료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정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새해 벽두부터 중국·미국·인도를 잇달아 방문하며 글로벌 사업 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배터리와 수소,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등 미래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 가능성을 점검하는 동시에, 성장 거점인 인도 생산기지의 전략 방향을 재확인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달 초부터 중국, 미국, 인도를 차례로 찾아 주요 산업 현안과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직접 점검했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중국에서는 대통령 국빈 방문 일정과 연계된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현지 기업인들과 교류하며 배터리와 수소 사업을 둘러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의 쩡위친 회장과 전기차 배터리 시장 동향과 기술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중국 에너지 대기업 시노펙의 허우치쥔 회장과는 수소 사업 전반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갔다. 

 

중국 내 기아 합작 파트너인 위에다그룹 경영진과도 만나 현지 사업 관계를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중국 일정을 마친 정 회장은 곧바로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인 CES 2026를 참관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에서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제조와 물류,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AI·로보틱스 전략을 공개했다. 정 회장은 현장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퀄컴 경영진 등과 잇달아 만나 기술 트렌드와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지난해 회동 이후 다시 만난 젠슨 황 CEO와의 면담을 두고, 양사 간 피지컬 AI 분야 협력이 한층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방문 이후 정 회장은 인도로 이동해 그룹의 핵심 생산 거점을 직접 점검했다. 그는 인도 동남부의 현대차 첸나이공장과 중부 지역의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서부 푸네공장을 차례로 방문해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살폈다. 

 

푸네공장 준공으로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연간 약 150만 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으며, 현재 시장 점유율은 약 20% 수준으로 현지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장에서 정 회장은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인도 시장의 장기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가 지난 30년간 인도 소비자들의 신뢰 속에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현지에 뿌리내린 ‘홈 브랜드’ 전략을 통해 국민기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인도 진출 8년 차를 맞은 기아에 대해서는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보다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브랜드와 품질 측면에서 인도 고객의 선택을 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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