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걸리던 품질 예측, 3분이면 끝”…LG전자, AI 기술로 개발시간 99% 단축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3-27 10:29:23
딥러닝 기반 ‘Eng.AI’ 공개…스마트팩토리 외부 수주 4000억 전망
▲ 웹 기반 서비스 플랫폼인 ‘Eng.AI’를 활용해 냉장고용 부품 품질을 예측하는 모습 <사진=LG전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전자가 제품 개발 주기를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AI 기반 품질 예측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3~8시간이 걸리던 분석 과정을 3분 이내로 줄이면서 정확도까지 높인 것이 핵심이다.

LG전자는 해당 기술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도 적용해 외부 사업 수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번 기술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반복되는 검증 절차를 AI가 대체하는 구조다.

LG전자는 기존에는 시제품 제작 전 품질 예측에만 수 시간이 소요됐지만, 새 기술은 별도 시뮬레이션 없이 3분 내에 결과를 도출한다는 설명이다.

학습 속도와 메모리 효율성도 눈에 띈다. 유사한 딥러닝 알고리즘 대비 학습 시간은 95% 이상 단축됐고, 메모리 사용량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정확도는 오히려 15% 이상 향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예측 결과는 실제 제품과 유사한 3D 형상으로 제공돼 개발자들이 직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으며, 도면 좌표 정렬이나 데이터 압축·경량화 등도 자동 처리돼 분석 과정 전반의 효율성을 높였다.

LG전자는 해당 기술을 웹 기반 서비스 플랫폼 ‘Eng.AI(Engineering AI)’로 제공해 개발자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냉장고, 세탁기, TV 등 주력 가전뿐 아니라 차량용 부품 설계에 우선 적용한 뒤,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 기술은 스마트팩토리 외판 사업 경쟁력에도 직결된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LG 계열 외 기업을 대상으로 솔루션 수주에 나섰으며, 올해 생산기술원이 담당하는 외부 수주 규모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생산시스템 설계·운영 ▲AI 기반 공정·품질·안전 관리 ▲산업용 로봇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LG전자는 여기에 ‘Eng.AI’를 비롯한 제품개발 특화 AX솔루션을 추가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은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생산기술원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전(全) 단계에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AI 기반의 검증 기술로 제품 개발 주기의 단축은 물론, 개발 효율성 역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기술 신뢰도 제고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찬영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AI 분야 최고 학술대회 중 하나인 ‘국제머신러닝학회(ICML)’에 논문을 제출해 기술력을 검증받을 예정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영준
최영준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최영준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신한·KB국민·하나 뚫은 해킹, 은행 '본체' 아닌 주변부 노려

    신한·KB국민·하나 뚫은 해킹, 은행 '본체' 아닌 주변부 노려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른 해킹 사고는 인터넷뱅킹이나 계정계보다 대출모집인·임직원 등이 사용하는 외부 업무시스템에 집중됐다. 금융당국도 외부 웹페이지와 서버를 보안 사각지대로 지목하면서 금융권의 보안 점검 범위가 핵심 전산망에서 외부 접점으로 확대되고 있다.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정보유출이 확인된 곳은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과 현대캐피

    2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의 사업 중심은 이미 건설에서 AI·반도체로 옮겨갔다. 12월 SK에코엔지니어링 합병을 앞두고 다음 과제는 커진 외형을 본체의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8일 SK에코플랜트의 재무자료와 회사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0조50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이다. 2분기에만 매출 5조1507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

    3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상반기 이후 1조3000억원 넘는 시공권을 추가하면서도 기존 사업장의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함께 개선했다.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13개 도시정비 사업장에서 총 4조110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민간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공공재개발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

    4
    퍼스트솔라, JA Solar까지 제소…미 태양광 장벽 '관세서 특허로'

    퍼스트솔라, JA Solar까지 제소…미 태양광 장벽 '관세서 특허로'

    미국 태양광 시장의 진입장벽이 관세와 원산지 규제에서 핵심 제조기술 특허로 넓어지고 있다. 미국 퍼스트솔라(First Solar)가 중국 제이에이솔라(JA Solar)를 상대로 TOPCon 특허소송을 추가하면서 미국 시장에서는 생산기반과 공급망에 이어 지식재산권 관리가 새로운 경쟁요소로 부상하고 있다.5일 미국 법원 기록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First S

    5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금융감독원이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공격 징후를 포착해 금융회사에 보안 강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iM뱅크와 SBI저축은행 등에도 실제 공격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의 사전 경고가 개별 금융회사의 보안체계에서 얼마나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후속 점검 대상으로 떠올랐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손명수 의원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