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3조원 파운드리 수주…적자 늪 탈출 신호탄 쐈다

IT·전자 / 최영준 기자 / 2025-07-28 10:11:12
8년 장기 공급 계약…AI 반도체 생산 본격화에 ‘테일러 공장’ 기대감↑
▲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최영준 기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삼성전자가 약 23조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대형 계약을 따내면서 수조원대 적자에 시달려온 파운드리 사업이 반등의 전기를 맞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 22조7648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이달 24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로 총 8년 이상에 걸친 장기 공급이다.

이번 계약 규모는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매출(300조8709억원)의 7.6%에 해당하며 반도체 부문에서 단일 고객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급이다. 계약 상대는 경영상 비밀 유지를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최근 몇 년간 파운드리 부진으로 실적 부담이 지속돼 왔다. 이달 초 발표된 2분기 잠정 실적에서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에 달했지만 DS 부문은 1조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파운드리 부문이 여전히 수천억원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수주는 삼성전자가 고객사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전담하는 형태로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이 생산 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테일러 공장을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의 2나노 이하 공정 생산 허브로 육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테일러 공장을 앞세운 삼성전자의 수주 역량이 본격적으로 입증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이 파운드리 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이끄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영준 기자
최영준 기자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산업부 최영준 기자입니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