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자회사 통해 HIV 치료제 원료 美 수출…887억원 규모

유통·소비재 / 이강민 / 2025-05-22 09:45:23
본격 생산 돌입한 유한화학, 수출 확대 기대
▲ 유한양행 사옥 <사진=유한양행>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유한양행이 에이즈(AIDS) 환자에 쓰이는 항바이러스(HIV치료제) 원료 의약품을 미국에 수출한다. 해당 원료는 자회사 유한화학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이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887억원 규모의 항바이러스 치료제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5월 2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로, 약 1년 7개월간 원료를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HIV 치료제의 완제 의약품이 아닌, 그 기반이 되는 원료의약품(API)을 공급하는 구조로 이뤄졌다. 다시 말해, 유한양행은 핵심 성분을 공급하고, 실제 의약품 형태로 생산하는 작업은 길리어드가 맡게 된다.

이번 원료 생산은 유한양행의 원료의약품 전문 자회사인 '유한화학'을 통해 진행된다. 유한화학은 최근 시설 증설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생산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생산량 확대 및 해외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계약 금액은 약 6377만 달러(한화 약 887억원)로, 이는 유한양행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의 약 4.3%에 해당한다.

업계는 이번 공급 계약을 두고 유한양행이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원료의약품 생산 기술과 품질 경쟁력이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길리어드는 전 세계에서 HIV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번 계약은 유한양행의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있어 상징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화학은 올해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상태”라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부문 매출 확대는 물론, 유한화학의 생산량 자체도 앞으로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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