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요CEO, 사업재편 방향성 가늠 ‘2024 리밸런싱’ 회의 돌입

산업 / 양지욱 / 2024-06-28 09:38:55
▲ 최태원 SK 회장<사진=SK그룹>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향후 SK그룹의 사업 재편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SK 사업 리밸런싱(경영전략회의)가 28일 시작한다.

이날부터 1박 2일동안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진행하는 ‘2024 경영전략회의’에는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중심으로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회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첫날 회의는 종료 시각을 따로 정해놓지 않고 방향성이 도출될 때까지 ‘끝장 토론’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회의와 달리 강도가 높아진 것은 그만큼 SK그룹이 글로벌 경영 악화와 최태원 회장의 개인 소송 등 그룹 전체를 둘러싼 복합 위기 커졌기 때문이다.

 

SK 경영은 이 회의에서 그룹의 미래 성장사업 투자와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필두로 미래 성장사업 분야 투자 재원을 최대한 확보할 구체적 전략과 방법을 집중 토론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AI 시대를 맞아 향후 2∼3년간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생태계와 관련된 그룹 보유 사업 분야에만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논의 배경을 밝혔다.

CEO들은 배터리와 바이오 등 성장 유망 사업의 운영 개선 등 내실 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루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주력인 반도체 사업 내 ‘밸류업’ 추진과 그룹 미래 신사업으로 꼽히는 그린에너지·바이오 사업에 대한 통폐합에 대한 가능성도 예상된다.

 

특히 설립 이래 7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SK온’을 살리기 위한 SK이노베이션 리밸런싱 방안 논의가 예상되면서 이번 회의에 관심이 쏠린다.

 

SK그룹은 SK온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알짜 계열사 SK E&S 합병, SK온과 SK엔무브 합병,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 매각 등을 검토 중으로 알려진 상태다.


다만 경영전략회의는 그룹의 기본적인 경영 원칙과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구체적 실행 방안은 각 사에서 검토한 뒤 결정한다고 SK그룹 측은 설명했다.

 

그룹의 위기 타개를 위해 경영진의 ‘책임경영’이 더욱 중요해진 시기인 만큼SK 고유의 경영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실천 및 강화를 위한 토론도 집중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SKMS’는 최종현 선대회장이 지난 1979년 처음 정립했으며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되고 있는 SK 경영 근간이다.

CEO들은 SKMS 의제를 올해 지속과제로 삼아 오는 8월 이천포럼과 10월 CEO세미나 등 에서도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온 내실 경영을 통한 투자 여력 확대와 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과 방법론을 도출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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