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와 협력 가속”…김영섭 KT 대표, AI·클라우드 혁신 선언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3-05 09:42:31
KT, AI 매출 비중 12% 목표… 한국형 AI·클라우드 상용화 박차
GPT-4o·Phi 기반 한국적 AI 개발… B2C 에이전트도 연내 출시
▲ KT 경영진 간담회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올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T는 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WC25)’ 행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섭 KT 대표는 “올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가시적인 성과를 반드시 만들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9월 MS와 AI·클라우드·정보기술(IT) 사업 분야에서 협력하는 5개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픈AI의 음성 AI 모델인 GPT-4o와 MS의 소형 언어 모델 파이(Phi) 등을 활용해 한국형 AI를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은 “작년에는 MS와 계약 및 투자,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시작했다면, 올해에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파트너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AI 사업이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하도록 하는 것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2분기에는 GPT-4o를 한국형으로 개량한 한국적 AI와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KT가 개발하는 한국적 AI는 단순한 한국어 처리를 넘어 한국의 문화, 역사, 국가관 등을 반영하고 국내 제도 및 규제에 부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챗GPT는 한국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정서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등의 단점이 있어 한국적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KT는 자체 개발한 모델 ‘믿음’, MS와 협력한 한국형 SOTA(State-of-the-Art) 모델, 다양한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완성된 한국적 AI는 공공, 금융, 제조, 유통 등 다양한 산업의 AI 전환(AX) 설루션에 적용될 예정이다. KT는 이번 MWC에서 한국적 AI를 기반으로 한 통신시장 경쟁분석 에이전트, 그래픽 처리장치(GPU) 할당 에이전트, 고객센터 상담사 지원 에이전트, 탄소 공시 에이전트 등 4종의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KT는 올해 2분기 내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출시해 국내 법률과 규제를 준수하는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용 AI 에이전트도 빠르면 2분기 말 출시할 예정이다.

오 부문장은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을 AI 에이전트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부에서 개발하거나 외부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B2C 에이전트 방향성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MS와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2분기부터 AX 전략 펀드를 운용할 예정이다. KT는 130억원을 현금 투자하고, MS는 GPU 등 컴퓨팅 인프라를 현물로 출자하는 방식으로 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기업 및 스타트업과 협력해 AI·클라우드 설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양사가 공동 설립하는 AX 이노베이션 센터는 광화문 웨스트 사옥이 완공되는 3분기 중 문을 열 예정이다. 또한 AI·클라우드 기반 AX 설루션 개발을 위해 양사 인력 300명이 모인 AX 딜리버리 전문센터(가칭)를 이달 중순 신설할 계획이다.

KT는 현재 여러 조직으로 흩어진 사업 제안 및 실행 조직을 통합하고, AX 사업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우대 직군 체계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각 산업 분야의 AX 전문가들이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와 AX 교육센터도 신설할 방침이다.

한편, KT가 MS에 기술적으로 종속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 김 대표는 “우리의 수준이 낮으면 빨리 배워서 빨리 따라잡을 수밖에 없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산업과 소비자가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최근 KT의 인력 재배치 및 부동산 매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영자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합리적인 구조조정이며, 그것이 경영의 기본 미션”이라며 “KT의 본업은 부동산이 아닌 만큼, 적절한 시기에 부동산을 유동화해 본업을 성장시키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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