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산단, 공공기여 648억 투입…“지역 인프라까지 직접 키운다”

IT·플랫폼 / 최성호 / 2026-01-09 09:34:46
복합문화공간·수영장·도서관·체육공원 조성…지역자원 활용액도 목표치 314억 초과
▲총 600조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의 첫 전진 기지가 외관을 갖추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SK하이닉스 생산라인이 들어서는 경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서 총 648억원 규모의 공공기여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반도체 공장 건설에 따른 지역 사회 부담을 완화하고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취지다.


용인시는 9일 사업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원삼면 일대에 복합문화공간과 커뮤니티센터, 체육공원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체 공공기여 금액은 약 648억원에 달한다.

원삼복합문화공간은 약 10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1층, 연면적 2369㎡ 규모로 조성된다. 박물관과 공연장 기능을 갖추며, 독립운동가 고(故) 오희옥 애국지사 기념관도 함께 들어선다. 주민 문화 향유 공간과 지역 역사 교육 공간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커뮤니티센터는 306억원이 투입돼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1만1115㎡ 규모로 건립된다. 도서관, 수영장, 보건지소, 청소년 이용시설 등이 한곳에 집약된다. 두 시설 모두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육 인프라도 확충된다. 사업시행자는 32억원을 들여 원삼면 죽능리 공공폐수처리시설 상부에 3만2107㎡ 규모의 체육공원을 조성한다. 축구장과 다목적구장, 파크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주민자치 프로그램 운영 공간인 원삼면 이음센터에 3억원 상당의 내부 인테리어와 집기, 가구, 운동기구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SK 측은 지난해 2월 제1기 팹(Fab) 착공 이후 11월 말까지 지역 자원 활용액이 1726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목표치였던 1412억6000만원을 314억원 웃도는 규모다. 장비 활용이 296억6000만원, 임대료·식대 등 일반경비 322억3000만원, 노무 207억1000만원, 외주 175억70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팹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12월 제1기 팹 건축 과정에서 4500억원 규모의 용인지역 자원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서를 용인시에 제출한 상태다. 실제 집행 규모가 계획에 근접할 경우 지역 중소업체와 고용시장에 미치는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SK하이닉스와 SK에코플랜트가 지역자원 활용과 공공기여 협약을 성실히 이행하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도서관과 수영장 등 주요 시설이 내년 말과 2028년 초 계획대로 개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에 그치지 않고 문화·체육·생활 인프라까지 직접 확충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대형 산업단지 개발을 둘러싼 ‘지역 상생 모델’이 실질적 성과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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