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피해자 80만명 보상 진행…219억원 규모

IT·플랫폼 / 최영준 / 2024-09-23 10:20:39
▲ 넥슨 판교 사옥 <사진=넥슨>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넥슨코리아가 ‘메이플스토리’에서 유료아이템을 이용한 80만명에게 확률 조작에 따른 피해 보상 명목으로 현금 환급이 가능한 219억원 상당의 넥슨캐시를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들까지 포함해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보상은 지난 2007년 집단 분쟁조정 제도가 도입된 이래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권고에 따라 동일한 피해를 본 소비자 모두를 대상으로 보상을 진행하는 첫 사례다. 보상금 규모 역시 역대 최대다.

한국소비자원은 넥슨은 지난 9일 이런 내용의 분쟁조정위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도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확률 조작 대상아이템인 ‘레드큐브’와 ‘블랙큐브’를 사용했다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상자들은 23일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를 통해 보상 신청을 진행할 수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초 넥슨이 일부 큐브 아이템이 출현하는 옵션의 확률을 처음에는 균등하게 설정했다가 지난 2010년 9월부터 선호도가 높은 인기 옵션이 덜 출현하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한 것을 문제 삼아 과징금 116억여원을 부과했다.

이후 집단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한 소비자원 분쟁조정위는 지난달 13일 넥슨에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한 확률 조작 해당 아이템 구매자 5000여명에게 레드큐브는 사용액의 3.1%, 블랙큐브는 사용액의 6.6%를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 캐시로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당시 보상 대상자 5675명 중 86.6%인 4916명이 조정을 수락하면서 다음 달 넥슨 캐시를 지급받게 됐다.

1인당 평균 보상금액은 약 20만원이며 피해 최고 보상액은 약 1000만원이다.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신청자는 넥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소비자원이 공정위 조치와 연계해 직접 피해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집단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게임 이용자의 피해를 예방하고 폭넓게 보호하는 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게임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공개 및 게임 서비스 종료 후 최소 30일 이상 환불 전담 창구를 운영하도록 관련법을 고치는 한편, 전자상거래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이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해외 게임사는 국내 대리인을 지정해 소비자 불만과 분쟁을 해결할 수 있으며, 기만행위가 발생한 게임사는 공정위 심의와 의결 단계에서 소비자의 금전적 피해 구제방안을 포함한 시정 방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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