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게임사도 AI 전환 시대”…MPC·GPUaaS로 소형 개발사 공략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4-10 09:37:49
“게임 산업은 AI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산업”
KT, 한국형 AI·MS sLM 기반 AX 서비스 확대
▲ 장용우 KT AX사업본부 AX사업3담당 <사진=KT>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KT가 게임 산업을 겨냥한 AI 전환(AX) 설루션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기업 대상 AX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게임업계에도 특화된 GPU 구독 서비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한국형 AI 모델 등을 앞세워 게임사들의 AI 활용을 본격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용우 KT AX사업본부 엔터프라이즈 부문 AX사업3담당(상무)은 8일 서울 송파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게임 산업은 AI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산업”이라며 “KT는 단순 인프라나 그래픽 처리장치(GPU)뿐 아니라 한국적 AI 모델, MS 소형 언어모델(sLM)을 활용한 'K-Phi(파이)' 등을 통해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게임 산업은 캐릭터와 스토리, 대화형 NPC(Non-Player Character) 구성 등 생성형 AI를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 AI 기술 활용이 활발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국내 게임사는 저출생 등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로 내수 이용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제한된 자본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효율적인 AI 전환 수요가 커지고 있다.

KT는 이런 흐름에 맞춰 게임사 맞춤형 AX 설루션을 준비 중이다. 핵심은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인프라 ▲월 단위 과금이 가능한 관리형 프라이빗 클라우드(MPC) ▲GPU 구독형 서비스(GPUaaS) 등이다.

하이브리드 방식은 AI 학습이나 개발 환경처럼 지속적으로 쓰는 자원은 온프레미스에, 게임 론칭이나 프로모션처럼 일시적 수요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배치해 인프라 효율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KT는 GPUaaS도 올해 안에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장기간 고정 투자가 어려운 중소 게임사들에게 유용한 방식으로, GPU 자원을 구독 형태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장 상무는 “소형 게임사는 인력이나 인프라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며 “스타트업으로 작게 시작할 때는 MPC나 GPUaaS를 잠깐씩 이용하면서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한국적 AI 모델도 적극 도입한다. 챗GPT나 구글 제미나이 등 글로벌 AI는 한국어 이해도가 낮은 반면, KT의 ‘K-Phi’는 한국의 역사와 철학, 사회를 학습해 한국 이용자 정서에 맞춘 응답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상무는 “챗GPT나 제미나이에서 한국어는 여러 언어 중 하나라 한국 문화나 역사를 이해하기 부족한 점이 있는데 한국적 AI는 게임에 활용하거나 고객센터에 적용할 때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게임사들이 AI 캐릭터(CPC)를 개발할 때, 해당 캐릭터가 사용자에게 한국적인 감성과 맥락에 맞는 답변을 제공할 수 있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저작물의 법적 문제에 대해서도 KT는 대비하고 있다.

장 상무는 “KT는 데이터뿐 아니라 AI 결과물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이 있고 책임감 있는 AI를 위한 센터도 있다”며 “여기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학습시키는 데이터부터 최종 결과물까지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다른 CSP와의 차별점으로 통신 인프라 역량을 내세운다. 자체 네트워크 설계 기술과 MS 애저의 글로벌 리전(서버 위치)을 결합한 통합 컨설팅을 통해 국내외 게임 배포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장 상무는 “KT는 CT(통신기술)부터 코로케이션, 클라우드, AI까지 갖춘 것이 많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KT는 AI 기반 디도스 대응 설루션을 적용해 게임사 보안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KT는 올해 가을 게임 산업을 대상으로 한 2차 AX 세미나를 열고, 오는 11월 지스타(G-STAR)에 부스를 차려 게임업계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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