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economy] '사면초가' 삼성전자, '전화위복' 결실맺나

체크Focus / 장연정 / 2025-02-15 09:24:51
'4만전자' 문턱갔던 삼성전자, 주가 바닥 쳤나…배경은

일각, 반등 기대감 '솔솔'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SK하이닉스에 밀려 벼랑 끝으로 내몰리던 삼성전자의 반격이 시작되는 것일까."

 

지난 3일 장중 5만 800원까지 떨어지며 '4만 전자'의 문턱까지 갔던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가 본격적인 반등 흐름에 올라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7~8만원대를 웃돌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현재 5만원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말 5만 2400원에서 지난 14일 5만 6000원으로 올라 이달 들어 6.87% 상승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삼성전자 주가 향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 등으로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도 등장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물론 올 상반기 실적 부진이 유력한 상황에서 별다른 호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때 아닌' 주가 상승세 흐름에 대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정부로 인한 불확실성 가중, 상반기 실적 부진, HBM 공급 지연, 기술전략의 실패 등 악재들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대장주'가 갑자기 긍정적인 형태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분위기가 수상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수진영 일각에선 "투자심리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가 알던 대장주가 돌아왔다"며 낙관론을 펼치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문이 흔들리면서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반도체 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교체하고 경영진이 이례적인 반성문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어떤 외부적 배경이든, 외형상 그림은 '사면초가' 삼성전자가 '전화위복' 기회와 마주하고 있는 분위기로 그려지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월간 수익률을 보면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하락 폭은 눈에 띄게 작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월간 수익률은 지난해 8월 -11.44%, 9월 -17.23%, 10월 -3.74%, 11월 -8.45%, 12월 -1.85%, 올해 1월 -1.5%를 각각 기록했다.

 

수급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반년째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다만 월간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8월 3099억원에서 9월 8조 5912억원으로 급증한 뒤 지난달 1조 7283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달 1~14일 순매도 규모는 819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식의 외국인 보유율은 13일 50.04%를 기록하며 다시 50% 선을 회복했다. 

 

지난 3일 외국인 보유율은 49.99%로 2023년 1월 12일 이후 2년 1개월 만에 50%를 밑돌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떨어지며 가격 이점이 부각되자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공개된 S25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고,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된 이재용 회장이 2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가 '6만전자(삼성전자 주가 6만원대)' 고지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최근의 분위기가 추세적인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JP모건은 지난 13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갤럭시 S25 호조 모멘텀은 단기적인 주가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실적 핵심이고, 중요한 주가 동력이라는 점에서 확실한 반도체 기술력과 실적 개선 시그널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주가 회복이 지속적일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3E 엔비디아 인증 진행 상황이 주가 반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오는 6~7월경 HBM 3E 12단 인증 진행 관련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424만 7611명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독보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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