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효과에 들썩이는 日 증시… ‘아베노믹스 시즌2’ 기대감 확산”

기업분석 / 김은선 기자 / 2025-10-07 09:23:19
▲ 닛케이지수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자민당 새 총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이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일본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아베노믹스’를 계승한 확장 재정·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살아난 것이다.

지난 6일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 오른 4만7944엔으로 마감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수 산출 이래 네 번째로 큰 폭이다. 장중 한때 4만8150엔까지 치솟으며, 닛케이 지수가 역대 처음으로 4만8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 추세라면 닛케이가 사상 처음으로 5만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카이치는 “강하고 풍요로운 일본을 만들겠다”는 구호 아래, 적극적인 경기 부양을 예고해왔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정책 기조를 충실히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2012년 아베 전 총리가 자민당 총재로 복귀했을 당시, 2년간 일본 증시에 25조엔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며 닛케이 지수는 2.3배 상승한 바 있다.

이번 상승세는 방위산업과 첨단기술, 우주 관련주가 주도했다. 미쓰비시중공업·IHI·후지쯔·미쓰비시전기 등 방산 대기업이 일제히 신고가를 경신했고, NEC·트렌드마이크로 등 사이버보안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우주개발업체 아스트로스케일과 액셀스페이스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다카이치 내각 출범 시 대규모 재정정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다카이치 랠리’가 일본 증시의 새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방산·우주·핵융합 등 정부 주도 산업에 외국 자금 유입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그룹, 중앙일보 인수자금 어디서…CJ ENM·CJ올리브네트웍스 출자 득실은

    CJ그룹, 중앙일보 인수자금 어디서…CJ ENM·CJ올리브네트웍스 출자 득실은

    CJ그룹의 중앙일보 인수는 자금조달보다 주주 설득이 더 까다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자금을 부담하는 계열사와 사업적 이익을 얻는 계열사가 다를 경우 투자 명분과 수익 배분구조를 함께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CJ그룹의 재무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앙일보 인수에 참여하는 CJ그룹(회장 이재현)은 지주회사 직접 출자와 미디어 계열

    2
    CJ·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다른 셈법…JTBC가 변수

    CJ·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다른 셈법…JTBC가 변수

    CJ그룹과 신세계가 중앙일보 인수에 손을 잡았지만 투자 목적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신세계는 재무적 투자(FI)를 내세우지만 중앙일간지가 지닌 정무적·대외적 가치도 무시하기 어렵다. 반면 CJ는 투자 부담을 나누면서 향후 JTBC와 콘텐츠 자산 확보에 나설 여력을 남기는 전략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주목된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와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3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2%p 하락…누적도 소폭 개선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2%p 하락…누적도 소폭 개선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누적 손해율도 소폭 개선됐다.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올해 1~9월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단순 평균 84.7%로 작년 동기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9월 손해율은 85.0%로 작년 동월 대비 9.2%p 떨어졌다.9월 강수량

    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천무 유도탄 공장 내달 4일 기공식…현지 생산체계 구축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천무 유도탄 공장 내달 4일 기공식…현지 생산체계 구축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방산기업 WB그룹과 추진하는 천무 유도탄 생산공장의 공식 기공식을 오는 11월 4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생산한 무기를 수출하는 방식에서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단계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24일 폴란드 경제전문매체 WNP와 현지 지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은 폴란드 서부 고르주프비엘코폴스키에

    5
    코스맥스, 규정 검토 2년 새 52% 증가 전망…K뷰티 수출 확대 대응

    단독 코스맥스, 규정 검토 2년 새 52% 증가 전망…K뷰티 수출 확대 대응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의 제품 규정 검토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K뷰티 브랜드들이 국내 판매와 해외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제품 개발 단계부터 국가별 성분·시험 기준을 확인하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20일 토요경제 취재 결과 코스맥스(대표 최경·이병만)의 올해 제품 관련 규정 검토 건수는 3만5000건을 넘어설 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