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남유럽 ‘불가리아’ 원전 진출… 글로벌 시장 확대 가속화

부동산·건설 / 양지욱 / 2024-11-05 09:22:15
대형원전 2기 건설 초대형 사업 … 조달·시공 등 전 공정 수주 앞두고 설계 선점
▲ .4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계약 체결에 앞서 진행된 면담 자리에서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왼쪽)과 디미타르 글라브체프 총리(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현대건설이 ‘불가리아’에서 대형원전을 수주하며 글로벌 원전 영향력을 유럽 남부까지 확대했다.

현대건설은 4일(현지시간) 불가리아 국무회의 청사에서 불가리아 원자력공사(KNPP NB)와 코즐로두이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공사 설계 계약(ESC, Engineering Services Contrac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 서명식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디미타르 글라브체프 불가리아 총리 및 불가리아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아울러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미국 웨스팅하우스 엘리아스 기디언 부사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원전 신규 건설공사는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 원전 2기를 추가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올해 1단계 설계에 착수하고 2단계인 EPC의 본계약은 내년 말께 체결한 후 2035년 준공 예정이다.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코즐로두이 원전은 1974년 상업운전이 시작된 불가리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다. 노후화된 1~4호기는 폐쇄됐고 러시아에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 모델인 5·6호기가 가동 중이며, 이번에 건설할 7·8호기는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1단계에서 현대건설은 BOP(Balance of Plant, 에너지를 전달하는 데 필요한 원자력 발전소의 모든 지원 구성요소 및 보조 시스템) 및 사업지 인프라 설계, 인허가 지원 등을 담당하며 공사기간은 사업 착수일로부터 12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원전 건설에 대한 초격차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설계를 완수하는 한편 조달, 시공 등 EPC 전반을 아우르는 영역에서 원전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역량을 발휘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자사의 독보적인 원전 사업 역량을 토대로 2009년 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두 번째 초대형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며 “불가리아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 전역에 원전 건설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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