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퓨로텍’ 앞세워 신소재 B2B 공략 본격화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4-16 10:13:16
항균·항곰팡이 기능성 소재로 글로벌 전시회 연이어 출격…연 매출 두 배 성장
▲ LG 퓨로텍 <사진=LG전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전자가 기능성 소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플라스틱·페인트·고무 등 각종 산업 소재에 적용 가능한 항균·항곰팡이 소재 ‘LG 퓨로텍(PuroTec)’을 앞세워 아시아와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돌입했다. 올해만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유리 파우더 기반 소재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B2B 고객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15일 중국 선전에서 개막한 산업소재 전시회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25’에 참가해 LG 퓨로텍을 공개했다. 차이나플라스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산업소재 박람회로, 전 세계 150여개국 40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글로벌 3대 소재 전시회 중 하나다.

LG전자는 행사 현장에서 항균·항곰팡이 기능이 뛰어난 LG 퓨로텍 제품군을 선보이며, 가전·건축자재·의료기기·의류 등 다양한 산업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시 부스에는 B2B 고객의 기술 상담을 위한 별도 미팅 공간도 마련해 즉석에서 제품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현장 대응력을 강화했다.

LG 퓨로텍은 다양한 소재에 소량만 첨가해도 항균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범용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유리 파우더 기반 항균 기술로, 악취와 오염, 변색 등을 방지할 수 있어 위생과 안전이 중요한 분야에서 수요가 크다.

LG전자는 “신소재인 유리 파우더 연구와 이를 가전제품에 적용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퓨로텍을 B2B 신사업으로 육성 중”이라며 “2024년 퓨로텍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성장성과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오는 10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K-SHOW에 참가하며 유럽과 북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는 연간 4500톤 규모의 퓨로텍 생산 설비도 구축해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

R&D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해양 생태계 복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친환경 유리 소재 ‘마린 글래스’를 개발 중이다. 마린 글래스는 바닷물에 녹아 무기질 이온으로 변환되며 미세조류 및 해조류 성장을 돕는 수용성 소재다. 이 외에도 친환경 세탁 소재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이 연구개발 단계에 있다.

LG전자는 사업 협력도 확대 중이다. 지난달에는 대서양 연어를 육상 양식하는 기업 에코아쿠아팜과 MOU를 체결, 퓨로텍을 적용해 위생적 양식 및 가공 환경 조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식품 가공 시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연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은 “글로벌 B2B 고객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소재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 개발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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