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3월은 욕먹어도 좋다

문화라이프 / 정진선 기자 / 2023-03-20 09:13:02
3월은 욕먹어도 좋다

정진선



염색한 노랑머리 속 
까맣게 내미는 머리털 같은
햇살

간 크게 
꽃샘추위 깔본다

벚나무, 개나리
물빛 다다른
꽃망울

금세 무슨 일 내야해도
아직 딴생각 중이다

회양목 꽃 
앙증스럽게 피어 귀여운데
한 놈 안 오는 벌

바람 
살짝살짝 덥게 춥게 
속아서 나온 상사화 잎

그래
3월은 욕먹어도 좋다

봄 오기에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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