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우리금융, 은행장 승계 절차 착수…은행 임추위 역할 확대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10-01 09:37:33
하나금융 6개 관계사 CEO 후보 검증 착수
우리금융, 외부기관 참여해 경영성과 점검
▲ [AI 생성 이미지]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주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절차에 들어갔다.

 

두 금융지주는 올해부터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참여 범위를 넓혀 후보 검증과 최종 선임 과정의 독립성을 강화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달 30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카드·하나캐피탈·하나생명보험·하나저축은행 등 6개 관계사의 CEO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했다.

이번 승계 절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하나은행 임추위의 역할 확대다.

기존에는 은행 임추위가 후보 대상자를 추천하는 역할에 무게가 실렸다면 올해부터는 최종 후보군 선정 과정에도 의견을 낸다. 그룹 임추위가 최종 후보군을 은행 임추위와 공유하고 최종 후보자 평가에는 은행 임추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의견을 전달한다.

그룹 차원의 추천과 은행 자체 검증을 병행해 후보 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려는 조치다.

후보군을 압축하는 단계마다 최소 2주 이상의 검증 기간도 둔다. 단기간에 후보를 좁히기보다 경영성과와 리더십, 조직관리 능력 등을 충분히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하나금융은 이달 말께 관계사별 후보군을 3명 이내로 압축하고 12월 초 각사별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해 해당 임추위에 추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도 같은 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우리은행장 경영승계 절차에 착수했다.

우리금융 역시 이번 승계부터 은행 임추위의 검증 기능을 강화한다. 은행 임추위에 경영성과 점검 절차를 새로 두고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후보자의 경영성과를 별도로 검증하기로 했다.

후보 압축과 평가 과정에서 적용할 주요 기준과 절차도 사전에 마련한다. 특정 시점의 실적이나 정성평가에 치우치지 않고 경영성과와 조직관리, 미래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두 금융지주가 동시에 임추위 역할을 강화한 것은 금융권의 CEO 승계 절차를 둘러싼 투명성과 독립성 요구가 커진 흐름과 맞닿아 있다. 금융당국도 금융회사 지배구조와 경영승계 과정에서 이사회의 실질적인 역할과 후보 검증 절차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정해진 검증 절차를 거쳐 연말까지 주요 자회사 CEO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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