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7.4% 시총 기준 미달…내년엔 5곳 중 1곳 '위험권'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8-11 09:01:41
코스닥 152곳·코스피 40곳 현행 기준 못 채워
내년 기준 적용 땐 479곳 미달…'동전주'도 200곳
▲시가총액 요건 상향조정시 시장별 기준 미달 상장사 [리더스인덱스]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된 지 한 달 만에 국내 상장사의 7% 이상이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시총 기준이 한층 높아질 경우 상장 유지 기준에 미달하는 기업은 전체의 20%에 육박할 전망이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코스피 833개사와 코스닥 1745개사 등 국내 상장사 2578개사를 분석한 결과, 7월 평균 시가총액이 현행 상장 유지 기준에 미달한 기업은 192곳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지난달 1일부터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상장 유지 요건은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으로 상향됐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152곳(8.7%)의 시총이 200억원을 밑돌았다. 코스피에서는 40곳(4.8%)이 300억원 기준에 미달했다.

내년부터 시총 하한선이 코스피 500억원, 코스닥 300억원으로 추가 상향되면 기준 미달 기업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리더스인덱스가 내년 기준을 올해 7월 평균 시총에 적용한 결과 전체 상장사의 18.6%인 479곳이 상장 유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스닥에서는 367곳으로 전체의 21.0%에 달해 5곳 중 1곳 이상이 기준에 미달했다. 코스피도 112곳(13.4%)이 내년 기준에 못 미쳤다.

주가 기준 강화에 따라 상장폐지 위험에 노출된 이른바 '동전주'도 적지 않았다. 7월 평균 종가가 1000원 미만인 기업은 코스닥 156곳(8.9%), 코스피 44곳(5.3%) 등 모두 200곳으로 전체 상장사의 7.8%였다.

보통주 종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가운데 45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주가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대상이 될 수 있다.

상장폐지 제도 강화에 따라 반기 완전자본잠식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새로 포함됐다. 공시 위반에 따른 실질심사 기준 역시 최근 1년간 누적 벌점 15점에서 10점으로 강화됐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주가가 회복되거나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을 통해 시총을 높이지 못한다면 내년 기준 강화와 함께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 노출되는 기업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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