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30년 한 우물 판 노태문…삼성전자 DX 부문장 직무대행 맡는다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4-02 09:03:58
갤럭시 생태계 키운 주역…AI 스마트폰·XR 기기 이끄는 ‘세트 전략가’로 부상
▲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진=삼성전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삼성전자가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에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을 낙점했다. 

 

스마트폰 사업 한 길만 걸어온 인물이 DX부문 수장을 맡으면서, 세트(SET) 완제품 전체의 경쟁력 제고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1일 삼성전자는 수시 임원을 통해 노태문 사장을 DX부문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MX사업부장과 디자인경영센터장, 품질혁신위원장 역할에 더해 DX부문 전체를 총괄하는 중책을 추가로 맡게 됐다.

1968년생인 노 사장은 연세대 전자공학 학사와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 석·박사 과정을 마친 후 199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입사했다. 이후 30년 가까이 단 한 번도 부서를 옮기지 않고 스마트폰 개발에 전념해 온 대표적 ‘한 우물’ 인재로 평가받는다.

개발3팀, 차세대 제품그룹을 거쳐 갤럭시 S 시리즈 개발을 주도한 그는 2010년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기술상’을 수상하며 입지를 굳혔다. 이후 혁신제품개발팀장, 상품전략팀장, 개발실장 등 요직을 거치며 삼성 스마트폰 흥행을 견인했다.

2020년 MX사업부장에 오른 뒤에는 스마트폰을 넘어 갤럭시탭, 갤럭시워치, 갤럭시버즈 등 제품군을 확장하며 갤럭시 생태계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이며, AI 스마트폰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폴더블폰 마케팅에서도 주목받았다. 지난해 7월 ‘갤럭시 Z 플립6’를 파리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지급해 ‘시상대 셀카’ 열풍을 유도하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MX부문 매출은 2022년 109조원에서 2023년 114조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갤럭시 S25 시리즈를 내세워 ‘진정한 AI 스마트폰’이라는 전략 메시지를 던졌고, 혼합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출시도 예고하며 혁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 사장이 MX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TV, 가전, 모바일 등 DX부문 전체의 완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삼성의 세트사업이 전체적으로 위기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MX사업부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노 사장의 역할이 더욱 주목된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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