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부동산 PF발 연체율 심각… 1Q 건설업 10%대, 전분기比 4%↑

경제·금융 / 주은희 / 2024-08-12 09:00:15
▲ 사진=신협중앙회

 

[토요경제 = 주은희 기자] 신협의 건설업 부문 연체율이 10%대를 넘어서며, 부동산 PF 리스크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신협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10.23%로 지난해 말(6.02%)에 비해 4.21%p 올랐다.

같은 기간 신협의 부동산업 연체율은 3.22%p 높아진 8.55%로 집계됐다.

올해 3월 말 기준 건설업의 대출 잔액은 13조8000억원,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25조6000억원이다.

건설업 대출은 건설업자 등에 대출이 나간 경우, 부동산업 대출은 임대업자나 소규모 시행사 등이 차주인 경우를 포함하기 때문에 PF 관련 부실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다.

금감원 관계자는 “(PF 성격으로 분류되는) 공동대출 등이 건설·부동산업 대출에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며 “최근 신협 연체율 상승이 이들 업종과 연동돼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련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신협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기준 7.22%로 작년 말(4.39%) 대비 2.83%p 올랐다. 반면 3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2.75%로 같은 기간 0.70%p 상승에 그쳤다. 

신협 전체 연체율은 지난해 말 3.63%에서 올해 1분기 5.81%로 올랐다. 신협의 2분기 기준 전체 연체율도 6%대에 달하며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PF 부실 심각성에 신협은 자구안으로 100억원을 출자해 올해 5월 부실채권(NPL) 투자전문 자회사 ‘KCU NPL 대부’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이 자회사를 통해 개별 조합이 보유 중인 부실채권을 대량 매입해 올해 중 1조원 규모의 부실채권(NPL)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협중앙회는 향후 KCU NPL 대부에 900억원을 추가 출자해 부실채권 매입 규모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다만, 인력 채용 등 실무적인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본격적인 매입 작업이 시작되진 않았다.

신협중앙회가 주도하는 NPL 펀드를 통해 5천억원가량의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방안, 전국 신협의 부실채권을 하나로 묶어 시장에 일괄 매각하는 방안 등도 추진되고 있다.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선 금융당국은 저축은행과 신협을 포함한 상호금융업권이 부실 정리의 핵심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신협 건전성 제고 방안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위는 금감원과 함께 지난 8일 신협과 저축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PF 사업성 평가와 관련한 업계 의견을 들은 데 이어 오는 12일에도 신협 건전성 및 연체율 현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회의를 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협 부실채권 매각 방안과 일정 등 건전성 제고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신협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상대로 PF 정리와 관련한 압박 수위도 높이고 있다.


그간 부동산 PF로 미분류돼 '사각지대'로 불리던 2금융권의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연체율도 올해 3월 말 수치부터 처음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이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관련 수치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지만, 2금융권의 부실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조하는 효과도 있다.


저축은행의 3월 말 토담대 연체율은 20.18%로 작년 말보다 10.27%p 올랐으며, 상호금융업은 1.85%p 상승한 6.92%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및 정리 계획을 제출받아 이달 중 사업성 평가 결과 및 충당금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1개월마다 경공매·6개월 내 구조조정 완료’라는 대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정리 지침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업계 의견을 수용해 일부 유연성을 부여하는 해설서를 재배포하며 숨통을 열어주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경·공매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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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희 토요경제 주은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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