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OLED 모니터 시장서 초격차 확대…시장 규모 10억달러 돌파하나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4-14 09:05:03
게이밍 수요 타고 OLED 모니터 시장 2년 새 20배 성장
中 추격 전 중저가까지 확대 전략
▲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패널이 탑재된 모니터 <사진=삼성디스플레이>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모니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전자 업계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하고 있다. 출하량은 불과 2년 새 20배 넘게 뛰었고, 시장 규모도 올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길 전망이다. 

 

압도적인 기술력을 앞세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중저가 라인업까지 OLED 적용을 확대하며 초격차 굳히기에 나섰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50만3000대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34만1000대) 대비 47.5% 증가한 수치다. 연간 출하량은 316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22년(16만대)과 비교하면 20배 넘는 성장이다.

매출 기준 시장 규모도 폭증세다. 2022년 7520만달러에 불과하던 모니터용 OLED 시장은 올해 11억1000만달러로 예상돼,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 선을 돌파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성장률은 약 15배다.

업계는 이 같은 급성장의 배경으로 ‘게이밍’ 수요 확대를 꼽는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모니터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 게이밍 모니터 매출은 58억7800만달러에서 71억5800만달러로 21.8% 증가했다. 이 중 OLED 게이밍 모니터 매출은 2.5배인 12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건 삼성디스플레이다.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의 1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을 76.5%로 추정했다. 회사는 QD(퀀텀닷)-OLED 기술을 앞세워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QD-OLED는 기존 OLED의 뛰어난 명암 표현력에 퀀텀닷을 결합해 색 재현력을 끌어올리고 시야각 왜곡까지 줄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60㎐ 주사율을 구현한 27형 QHD OLED 모니터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업계 최고 수준인 500㎐ 주사율 지원 제품도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삼성의 연간 출하량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200만대 중반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후발주자인 LG디스플레이는 현재 2위다. 1분기 점유율은 23.1%로 추산된다. 지난해 28만대 수준이던 출하량은 올해 69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가변 주사율과 해상도를 동시에 구현하는 독자 기술 ‘DFR’을 적용한 45형 OLED 게이밍 패널 양산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330㎐ 고주사율과 5120x2160 고해상도를 선택적으로 지원한다.

국내 양대 OLED 패널 제조사는 현재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반면 중국 업체 등 후발 경쟁사는 아직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삼성·LG는 프리미엄 라인업을 넘어 중저가 제품군까지 OLED 적용 범위를 넓히며 점유율 격차를 벌려간다는 전략이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이 소비자 수요를 따라잡으며 OLED 패널의 세그먼트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접근성이 높아질수록 LCD에서 OLED로의 전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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