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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지역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 |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비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100주 만에 상승 전환한 뒤 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지방 주택시장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비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월 첫째 주 0.01% 상승하며 2023년 11월 넷째 주 이후 100주 만에 반등했고 이후 둘째 주 0.01%, 셋째 주 0.02%, 넷째 주 0.01%, 12월 첫째 주 0.02%까지 5주 연속 상승했다.
9월 마지막 주 보합 전환 이후 두 달 동안 단 한 번도 하락하지 않은 흐름이다. 실거래가격지수 역시 지방은 6월 0.32% 상승으로 먼저 반등했고 8월과 9월에도 각각 0.14%, 0.35%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권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부산은 10월 말 상승 전환 후 6주째 오름세가 이어졌고 12월 첫째 주 수영구 0.17%, 해운대구 0.16%, 동래구 0.13% 등 신축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확인됐다.
울산도 동구 0.15%, 북구 0.14%, 남구 0.13% 등 매주 0.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대표적 강세 지역으로 부상했고 경남 진주는 10월 이후 주간 상승률이 0.28%까지 뛰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부산의 해수부 이전 논의, 울산의 조선업 경기 회복 등 지역 산업 구조 변화가 심리를 지지하는 가운데 규제지역이 아니어서 신축 프리미엄 기대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도 상승 배경으로 지목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입주 물량 부족과 전세 매물 감소로 지방에서도 신축 쏠림이 나타나며 분양권·입주권 프리미엄이 실수요를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역별 격차는 뚜렷하다. 제주는 2022년 8월 이후 단 한 차례도 주간 상승이 없었고 대전 역시 올해 내내 하락세가 지속됐다. 여기에 지방 부동산의 고질적 구조 문제인 공급 과잉이 여전해 부담으로 남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준공 후 미분양은 10월 말 기준 전국 2만8천80가구이며 이 중 84.5%인 2만3천733가구가 지방에 몰려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연구위원은 “지방 시장은 투기적 수요가 거의 없는 실수요 중심 구조라 회복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며 “현재는 부산·울산·경남 등 일부 권역에서 순환매 현상이 나타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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