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시 단위 전체 데이터 공유 방식의 ‘거대 AI 인프라' 구상"

기업분석 / 양지욱 / 2024-09-26 08:36:33
SK, '2024 울산포럼' 개최…'사회적 가치 지도' 분석 필요성 제기
최태원 회장 “SK이노-SK E&S 합병, 마찰 없이 협업 잘될 것”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5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울산포럼' 폐회식에 참석해 기술과 문화를 활용한 울산의 혁신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울산의 제조업이 인공지능(AI)을 어떻게 활용할지 한쪽 방향에서만 생각해서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역으로 제조업을 기반으로 AI를 훈련시키고, 이를 통해 더 똑똑해진 AI를 상품화하는 등 양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25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4 울산포럼’에서 “이러한 역발상을 통해 20∼30년 뒤 울산 기업들은 AI 관련 상품을 팔고 있는 회사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울산포럼’은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인 2022년 회사의 모태인 울산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최 회장이 제안해 시작된 포럼으로,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을 대표하는 사회문제 해결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3회째인 포럼에서는 울산 제조업의 AI·디지털 전환(DT) 등 신기술 적용 설루션과 새로운 지역 모델을 만들기 위해 산업 도시인 울산에 문화와 환경 콘텐츠를 접목하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공유됐다.


매년 울산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최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울산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활용 방법을 언급했다.


특히 AI 활용과 관련, 울산시 차원의 산업 인프라로 구축해야 보다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클렌징이 잘 돼 있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로 AI를 훈련시켜야 하지만, 울산의 개별 기업이 이렇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울산 산업단지 내 전체 데이터를 다 같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AI 관련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울산 제조업에 맞도록 반영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이 시도할 경우 여수, 대전 등 다른 도시도 여기에 동참해 결국은 제조업 관련 데이터를 총망라하는 거대한 AI 산업 인프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울산이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 지도(맵)'를 통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울산지역 문제 해결에 앞서 울산 시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문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각 사회 문제에 기업과 지자체는 어느 정도 투자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그 간극을 좁혀가는 게 지역사회에 가장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울산포럼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지역이 계속해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울산포럼을 시작했다”며 “SK의 발상지는 수원이지만 어떻게 보면 울산은 (또 다른)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울산)에 훨씬 많은 공장과 일하는 사람들이 있고, 울산이 토대가 돼 SK의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최 회장은 “두 회사가 다시 합쳐지면서 에너지 토털 설루션을 차지하게 됐다”며 “신(新)에너지부터 현재 에너지까지 전부 총망라해 트랜지션(전환)할 때 서로 간에 마찰이 없고 힘을 합해서 잘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협업이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양사 합병 이후 그룹 리밸런싱(구조조정) 작업에 대해서도 “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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