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그룹 오너 4세, 평균 46세에 회장…승계 속도 세대 내려갈수록 빨라졌다

경영·재계 / 최성호 기자 / 2025-12-09 08:30:41
리더스인덱스 조사…임원→회장까지 평균 17년11개월, 4세는 12년7개월로 단축
5대 그룹 중 최장 기간은 삼성 이재용 ‘31년4개월’…정기선은 43세 취임

▲승진 일러스트/CG=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국내 100대 그룹에서 오너 일가의 세대가 내려갈수록 임원 진입 시점이 빨라지고 회장 승진까지 걸리는 기간은 짧아지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기업 승계 구조가 급속히 세대교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리더스인덱스는 자산 기준 100대 그룹 가운데 오너가 존재하는 66개 그룹의 오너 일가 임원 233명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 했다.

 

기업들의 경우 임원 승진 후 회장에 오르기까지 평균 17년 11개월이 소요됐으며 세대가 내려갈수록 승진 속도가 빨라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2세대는 평균 18년 5개월, 3세대는 17년 11개월이 걸렸던 반면 4세대는 12년 7개월로 현저히 짧아졌으며 회장 취임 평균 연령도 2세 52.6세, 3세 49.1세, 4세 46세로 2세 대비 6.6년 빨라졌다. 

 

2세 가운데 가장 빠르게 회장에 오른 인물은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으로 입사 1년 11개월 만에 회장직에 올랐으며 이어 한화 김승연 회장, SK 최태원 회장 등이 7~9년대의 승진 기간을 기록했다. 

 

3세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이 25세 입사 후 35세에 회장이 되며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고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한진 조원태 회장, CJ 이재현 회장이 뒤를 이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27세 입사 후 43세에 회장에 올랐다. 반면 현직 회장 중 입사에서 회장까지 가장 긴 기간이 걸린 인물은 농심 신동원 회장으로 21세 입사 후 63세에 회장이 됐으며 신동윤 율촌화학 회장도 40여 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그룹에서는 갑작스러운 승계가 있었던 SK 최태원 회장과 LG 구광모 회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20년 이상 소요됐고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23세 입사 후 31년 4개월 만에 회장에 올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각각 26년, 23년 정도가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리더스인덱스는 세대가 내려갈수록 초임 임원에서 사장·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시간은 다소 늘었지만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오너 3·4세들이 더 이른 시기에 현장과 핵심 사업을 경험하며 승계 기반을 강화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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