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MD의 ‘AI 훈풍’에 나스닥 상승…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 급등

국제 / 이덕형 기자 / 2025-10-07 08:26:36
오픈AI와 초대형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AMD 23% 폭등…AI 기대감에 기술주 전반 강세
▲뉴욕증권거랫 모습/사진=자료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반도체 기업 AMD가 오픈AI와 대규모 AI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7%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AI 관련주가 시장 전반의 상승 동력을 이끌었다.


6일(미 동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3.31포인트(0.14%) 내린 46,694.9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49포인트(0.36%) 오른 6,740.28, 나스닥종합지수는 161.16포인트(0.71%) 상승한 22,941.67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을 움직인 주인공은 단연 AMD였다. AMD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와 연간 수백억 달러 규모의 GPU(그래픽처리장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AMD는 내년 하반기부터 수년에 걸쳐 오픈AI에 수십만 개의 AI 반도체를 공급하게 된다.

AMD는 이번 협력으로 연간 수십억 달러의 매출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오픈AI 및 다른 주요 고객사와의 후속 계약까지 포함할 경우 향후 4년간 1,000억 달러 이상 신규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AMD 주가는 23.71% 폭등했고, 장중 상승률은 최대 37.67%에 달했다.

AMD의 급등세는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필리지수) 는 2.89% 상승하며 장중 한때 4.53%까지 오르는 등 강한 탄력을 보였다. 

 

AMD와 경쟁 관계에 있는 엔비디아(NVIDIA) 는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1.12% 하락했으나, TSMC·램리서치·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rm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3% 안팎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기술주 전반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면서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애플·브로드컴·엔비디아가 약보합으로 마감했지만, 알파벳(구글 모기업) 은 AI산업 성장 기대감 속에 2% 넘게 상승했다.

테슬라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신형 차량으로 추정되는 짧은 티저 영상을 올리며 기대감을 자극, 주가가 5% 이상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해당 차량이 오랫동안 소문만 돌았던 스포츠카 ‘로드스터(Roadster)’ 혹은 저가형 대중 모델일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자크투자운용의 브라이언 멀버리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장기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반영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과 완화된 규제 환경이 기술주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금융·필수소비재·부동산을 제외한 전 부문이 상승했다. 임의소비재는 1% 넘게 올랐고, AI 산업 기대감으로 정보기술(IT) 업종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다만 일부 종목은 부진했다. 모바일 마케팅 회사 앱러빈(AppLovin) 은 소셜미디어 데이터 수집 관행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 이후 14% 급락했다. 

 

피프스서드뱅코프(5th Third Bancorp) 가 코메리카(Comerica) 를 인수해 미국 내 9번째 규모의 은행으로 부상했지만, 주가는 1.4% 하락했다.

한편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은 엿새째 이어졌으나, 시장은 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에드워즈자산운용의 로버트 에드워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정부 셧다운보다 기업 실적 개선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 기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금리가 0.50%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83.4%로 반영됐다. 전날(86.3%)보다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는 전장보다 0.28포인트(1.68%) 하락한 16.37을 기록하며 시장 안정세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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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형 기자
이덕형 기자 1995년 방송사 기자로 입사한 뒤 사회부,정치부,경제부 등 주요부서를 두루 거쳤습니다. 앵커와 취재기자, 워싱턴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현장을 누볐고,올해로 기자 생활 31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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