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 남동부에 10조원 규모 제련소 건립…美정부도 투자

정책 / 최성호 기자 / 2025-12-15 08:10:07
안티모니·게르마늄 등 전략광물 생산…"탈중국 공급망 강화"
현지 JV 설립해 자금 조달…美 국방부·상무부·방산기업 등 2조원 규모로 참여
고려아연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세계 최대 방산 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전략 광물 게르마늄의 독자적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했다./사진=고려아연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고려아연이 미국 남동부에 총 10조원 규모의 전략광물 제련소를 짓는 방안을 15일 오전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합작법인(JV)을 설립해 현지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미국 국방부·상무부·방산 전략기업 등이 약 2조원 규모로 투자에 참여하는 구상이 알려졌다.

 

본문 외교·통상 당국 등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미국 측과 60여곳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남동부 지역 주요 도시를 잠정 부지로 정했으며, 제련에 필요한 용수·전력 등을 쉽게 조달할 수 있는 곳으로 전해졌다. 

 

현지 제련소는 고려아연이 국내 울산 온산제련소에서 생산해온 안티모니, 게르마늄 등 전략광물 품목 상당수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공급하는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온산제련소처럼 습식·건식 공정을 결합한 통합 공정을 적용해 핵심광물을 포함한 첨단산업 소재 공급 거점 역할을 맡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번 투자는 중국의 전략광물 수출통제에 대응해 미국이 현지 생산을 적극 요구하며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발표한 전략광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 조치로 해석된다. 

 

당시 고려아연은 미국 최대 방산 기업인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에 약 1천400억원을 들여 게르마늄 생산 공장을 신설하기로 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직접 투자자로 참여하고 국방부가 주주로 등재될 경우 고려아연이 미국의 안보 자산 성격을 띠게 돼 인수합병(M&A)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동시에 전략광물 공급망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경영권 경쟁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과 소액주주 표심이 영풍·MBK파트너스보다 최윤범 회장 측에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