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울시, 출근길 돕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첫 운행 현장

포토뉴스 / 이강민 / 2024-11-26 09:45:31

▲ 첫 운행에 들어가는 A160번 노선버스. 26일 오전 3시 30분 현장에는 비가 왔다. <사진= 토요경제 이강민 기자>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서울시가 자율주행버스로 새벽 출근길 첫차를 앞당겼다.

 

서울시는 26일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의 첫 운행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운행하던 ‘심야 A21’에 이어 자율주행버스 노선이 확대된 것이다.

노선은 ‘A160번’, 기존 160번 버스에 자율주행이라는 의미의 ‘A(Autonomous)’를 더한 이름이다. 버스는 평일 오전 3시 30분 출발해 160번 노선을 따라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와 ‘영등포역’ 사이를 잇는다. 운행 횟수는 하루 한 번이다.

이번에 도입된 버스는 레벨3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다. 이는 ‘조건부 자율주행’을 의미한다. 레벨3 자율주행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조작할 필요가 없다. 다만, 도로 혼잡 등 특별한 어려움이 있는 경우 자율로 운행하기에 무리가 있는 수준이다. 때문에 파크윈타워·LG트윈타워 정류소는 무리한 차로변경으로 인한 사고 우려가 있어 정차하지 않는다.
 

서울시 교통실 미래첨단교통과 담당자는 자율주행이라면 무인으로 운영할 계획도 있냐는 질문에 “레벨3 자율주행인 만큼 필요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다”며 “주취자 대응,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운전사와 안전요원이 탑승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 A160번 버스에 탑재된 자율주행 관련 설비. 모니터가 운전석 모습을 비추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버스는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 방식인 만큼 운전석이 설치돼 있으며, 운전사도 탑승한다. <사진= 토요경제 이강민 기자>


요금은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당분간 무료지만, 내년 하반기 중 유료화할 예정이며, 조조할인을 적용한 1,200원이 될 전망이다. 유료화되더라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수도권 환승할인도 적용될 예정이다.

버스 도입 대수는 한 대, 좌석은 22석이다. 현재 요금은 무료지만 일반 시내버스처럼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탑승할 수 있다.

A160번 버스는 입석이 금지된다. 안전을 위해서다. 만약 빈 좌석이 없고 하차 승객도 없을 때는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고 그냥 통과하게 된다.

▲ A160번 버스 내부 모습, 입석이 금지되기 때문에 좌석 수만큼의 승객만 탑승할 수 있다. 좌석 수는 총 22석. <사진= 토요경제 이강민 기자>


서울시는 A160번 노선을 혼잡한 노선에 따른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만들었다고 밝혔다. 160번 노선은 종로나 여의도 등 업무시설 밀집 지역을 거쳐 지나다 보니 혼잡할 때가 많았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160번 버스의 혼잡도를 확인하기 위해 3시 56분 첫차에 탑승했다. 직접 탑승해본 결과 차고지로부터 채 5정거장을 지나기도 전에 좌석 대부분이 채워졌다. 또한 운행 후 20분이 지날 무렵부터는 서서 이동하는 승객들까지 늘어나며 실내가 비좁게 느껴지는 상황이 나타났다.

의정부시 호원동에 거주중이라고 밝힌 시민은 A160번 노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출근하려면 환승을 해야 한다. A160번 버스로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며 “앞으로 노선이 추가되면 생활에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 A160번 버스의 기존 첫차 모습. 차고지를 갓 출발한 때에도 좌석 상당부분이 채워져 있다. <사진= 토요경제 이강민 기자>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를 상용화해 ‘24시간 중단 없는 대중교통 서비스의 기틀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년에 3개 노선을 새롭게 만들 예정이며, 향후 10개 노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의 하루를 먼저 여는 시민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다”며 “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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