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politics] 野 "12.3 비상계엄에 '민간인' 김건희의 그림자가 어른거려"

체크Focus / 장연정 / 2025-02-15 08:00:11
조태용, 계엄 무렵 김건희 여사와 문자…"자주있는 일은 아냐"

민주 "12.3 불법계엄이 김건희 위한, 김건희에 의한 내란이었는지 분명히 밝혀야"

"명태균 게이트에 연루된 김건희씨의 죄를 덮으려 남편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는 의혹이 팽배"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12.3 불법계엄 선포 전날인 2일 영부인 김건희씨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에게 연락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과 관련, "위헌적 불법계엄 선포 전날 도대체 김건희 여사가 국정원장과 연락을 주고받을 이유가 뭐가 있나"라며 "자신이 계엄 상황을 진두지휘 하고 있었던 것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조태용 국정원장의 통신내역에서 김건희 여사와 문자를 주고받았음이 확인됐고, 헌법재판소 재판 과정에서 조 원장이 직접 사실을 인정했다"라며 이 같이 전했다.

 

한 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게이트로 세상에 알려진 공천개입,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등 국정개입까지 셀 수 없는 의혹의 중심에 김건희가 있다"면서 "심지어 명태균 게이트에 연루된 김건희씨의 죄를 덮으려 남편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는 의혹이 팽배하다. 12.3 불법계엄이 김건희를 위한, 김건희에 의한 내란이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향해 "김건희의 내란 개입 여부에 대해 당장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라며 "검찰이 명태균 게이트 수사처럼 이번에도 머뭇거리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김건희가 조태용 국정원장에게 무슨 이유로 연락을 했고,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내란과 관련성은 없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계엄이라는) 민감한 시기에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답변이 해괴하다"라며 "계엄 당일 계엄 메모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최 대행의 답변과도 비슷하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박 원내대표는 "아무리 좋게 해석을 하려고 해도, 민간인인 김건희가 국정원장과 문자를 주고받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면서 "그것도 왜 하필 비상계엄 선포 전날 문자를 두 통이나 보냈는지, 그 내용은 무엇인지 투명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인인 김건희가 경호처 비화폰을 지급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걸 보면, 김건희가 계엄논의와 실행에 개입한 것이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라며 "명태균 게이트를 막으려고 장님무사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이라면 분명 주술사 김건희가 개입되어 있지 않나? 내란의 전모를 온전하게 밝히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각종 보도에 따르면 국회 측 장순욱 변호사는 지난 13일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 원장에게 "통화내역에 따르면 계엄 전날인 12월2일 대통령 영부인으로부터 문자를 두 통 받고, 그 다음날 답장을 보낸다"며 "무슨 내용인지 기억나냐"고 물었다.

 

이에 조 원장은 "뭔가 남아 있다면 그걸 보시면 판단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에 장 변호사가 "계엄 전날과 당일날 국정원장과 영부인이 문자를 주고받는 게 이상하지 않냐"고 묻자 조 원장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다"고 답변했다.

 

여러 보도를 종합하면 김 여사는 12.3 계엄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로 전해져왔다. 윤 대통령 역시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 국무위원들에게 "김건희 여사도 모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11일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출석해 국회 측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해야겠다면서 '이건 수석들도 모른다. 우리 와이프도 모른다. 알면 화낼 거다'라는 말을 했냐"고 묻자 "네. 했다"라고 답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엄 선포 직전, 조 원장과 김 여사 간 '사적 연락'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김건희 여사가 어떤 자격으로 국정원장과 '개인적 연락'을 했는지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실상 '국정 농단'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계엄 전날 국정원장에게 미국 출장 잘 다녀오라고 한가하게 문자를 보냈겠냐?"며 "계엄과 관련된 이야기라고 봐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나영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으로 김건희 일가의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고속도로 설계 용역에 참여한 업체들의 관급 공사 수주액이 크게 늘어났다며 해당 기업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수사기관에 촉구해 주목을 받고 있다.

 

"동해종합기술공사와 최대 주주가 같은 한종산업개발도 이 정부 들어 수주 사례가 눈에 띄고 늘어"

 

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양평고속도록 설계 용역에 참여한 동해종합기술공사는 2022년 5월부터 2년 4개월 동안 346건의 정부 관련 공사를 수주했고 계약 금액도 2배 이상 늘어난 1944억 7732만 원이다.

 

동해종합기술공사와 최대 주주가 같은 한종산업개발도 윤석열 정부 들어 수주 사례가 눈에 띄고 늘었고, 설계 용역에 참여한 업체도 이들 회사와 혈연관계로 얽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민주당은 강조했다.

 

이나영 부대변인은 "김건희 일가의 옷깃만 스치면 정부 수주가 크게 늘어나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다. 이들 업체는 민간인 김건희를 등에 업고 유토피아 같은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따지며 "국민께서 위임한 선출 권력을 사적 이익을 나누는 데 쓰고 있다면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외신은 '무속인' 주목

 

한편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실패한 쿠데타'로 칭하며 이 과정에 개입한 무속인들의 역할을 주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르몽드는 14일(현지시간)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그 부인이 무속인들에게 조언 구하기를 좋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는 과정에 무속인들이 개입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르몽드는 특히 '건진 법사' 전성배 씨를 언급하며 "오랫동안 김건희 여사와 그의 문화 이벤트 회사인 코바나 컨텐츠에 조언해왔다"며 심지어 그가 윤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를 설득한 인물로도 알려졌다고 전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이 대선 기간 손바닥에 임금을 뜻하는 '王'이라는 글자를 적고 다니고,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국방부로 옮기기로 한 것도 천공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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