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잠수함 ‘투트랙 병행건조’ 가속…필리조선소 활용 논의 급부상(1부)

산업 / 최성호 / 2025-12-06 07:24:48
美 건조능력 한계 드러나자 한국 조선역량 결합해 공동 생산 구상 탄력
▲한화오션은 캐나다 해군이 3천톤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에서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선정됐다고 밝혔다./사진=자료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한미 양국이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병행건조’ 전략을 추진하는 방안이 공식 논의되며 양국 협력 모델이 급부상하고 있다. 

 

4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 추진방안 세미나’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한국형 핵잠수함은 국내에서, 미국이 필요로 하는 잠수함은 미국 조선소에서 각각 건조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한미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한국의 핵잠수함 계획을 사실상 승인하며 필리조선소 활용 가능성을 언급한 흐름과 맞물려 현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최용선 법무법인 율촌 수석전문위원은 미국이 연간 1.2척 수준의 핵추진잠수함 생산 능력으로는 2054년 목표인 66척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며 필리조선소를 활용한 건조 분담이 유일한 속도전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기존 조선소가 원자로와 전투체계를 담당하고 필리조선소가 선체·격실 블록 제작과 조립을 맡는 구조라면 규제 충돌 없이 단기간 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핵잠수함의 가용률을 결정짓는 정비(MRO) 능력 강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는데, 현재 미 해군 핵잠수함의 33%가 정비 중이거나 대기 상태에 있어 조선소 인력 부족과 시설 한계가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공동 건조 과정에서 한국 기술진이 설계·생산·시험·정비 등 전 과정에 투입되면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기술 자립 속도가 크게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농축우라늄 연료 모듈 등 핵심 시스템의 단계적 국산화가 중장기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부 의원은 “핵추진잠수함 확보의 속도뿐 아니라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성장이라는 전략도 중요하다”며 “국내냐 해외냐의 이분법을 벗어나 한미 모두에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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