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취임식’ 참석 국내 기업 총수는…신세계·쿠팡·풍산·SM·SPC

경제·금융 / 양지욱 / 2025-01-19 06:57:33
현대차 장제훈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대표는 취임식 전 만찬에만 참석
트럼프, 미 동부 시간 20일 낮 12시(한국 21일 오전 2시)부터 공식 임기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국내 재계 인사들의 명단이 나왔다. 국내 정치 불안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그룹 오너들의 ‘재게 외교’가 트럼프 정부 관계 강화에 힘을 실어줄 지 주목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김범석 쿠팡Inc 의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이 취임식에 참석한다.

 

정용진 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부인 한지희 씨와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사절로서의 공식·비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그는 취임식 전후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불리는 트럼프 주니어와 해외 정상급 인사는 물론 미국의 주요 정·재계 인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부인 한씨와 함께 취임식은 물론 소수의 VIP만 참석할 수 있다는 취임 축하 무도회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취임식 전 트럼프 당선인과 두 번째 면담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정 회장은 지난달 중순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 6일간 체류하며 트럼프 당선인과 처음 대면한 바 있다.

 

한국 정·재계를 통틀어 지난 미국 대선 이후 유일하게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만난 기업인으로서 정 회장이 한미 경제·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정 회장도 외교관이나 행정가 신분이 아니어서 국가 어젠다(의제)를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한미 간 가교 역할을 통해 국익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쿠팡의 모기업 ‘쿠팡Inc’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도 취임식과 만찬, 무도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트럼프 1기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이번에 초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의장은 쿠팡을 한국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미국 뉴욕 증시에 ‘쿠팡Inc’를 상장 시켰다. 김 의장이 한미 경제 협력의 매개 역할을 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쿠팡에서 취임식에 참석하는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취임식 참석을 위해 전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재계 미국통인 류진 회장은 공화당 중에서도 부시 가문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 회장은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현지에서 국내외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접촉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한미친선협회 추천으로 취임식 초청장을 받았다. 협회장이 우 회장 여동생이다. 우 회장의 현지 일정도 주로 한미친선협회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회장은 8년 전 트럼프 1기 취임식에도 초청돼 참석한 바 있다.

 

▲ 트럼프 대통령 2019년 6월 30일 방한 <사진=연합뉴스>

허영인 SPC그룹 회장 역시 한미친선협회의 추천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허 회장은 취임식을 계기로 한국 경제에 관심이 많은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교류할 계획이다.


SPC그룹은 그동안 미국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에 진출한 이래 매장 수를 200여개로 확대했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빌리슨시에 1억6000만달러(약 2334억원)를 투자해 제빵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장제훈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식 전 만찬에만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를 기부해 주목받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서는 현대차가 이를 계기로 정의선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회동을 추진한다는 보도도 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는 공식적으로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한국 시간 21일 오전 2시)부터 시작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정오에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서 권력을 합법적으로 넘겨 받아 미국 통수권자로서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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