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부품계열 실적 프리뷰

IT·전자 / 이덕형 기자 / 2026-01-18 06:15:30
AI 서버·전장 수요 확대…비수기에도 수익성 방어
LG이노텍, CES 2026 모빌리티 전시관 운영/사진=자료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국내 전자부품 계열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하면서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효과가 실제 실적에 얼마나 반영됐는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계절적 비수기로 분류되는 4분기임에도 서버·전장용 고부가 부품 비중 확대와 환율 효과가 겹치며 전년 대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오는 23일, LG이노텍은 26일 각각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446억원, 2309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이익(1150억원) 대비 두 배 가까운 증가폭이다. 시장에서는 AI 서버와 전장용 고부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가 전체 영업이익의 약 70%를 담당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서버·차량용 수요 증가로 계절적 변동성이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사업부 역시 FC-BGA 수요 확대에 힘입어 약 4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첨단 기판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도 양호한 성적이 예상된다. 증권사 6곳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은 7조7012억원, 영업이익은 40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6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17’ 판매 효과가 4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반도체 기판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에서도 RF-SiP 등 통신용 기판 판매 확대와 FC-BGA 신규 공급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모빌리티솔루션 사업부 역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AI 서버 투자 확대와 차량 전장화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부품사의 수익 구조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중심의 변동성이 큰 수요 구조에서 서버·전장용 고부가 부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계절성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글로벌 IT 투자 사이클 둔화 가능성과 환율 변동성은 변수로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기의 FC-BGA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는 하반기와 LG이노텍의 고부가 신사업 매출 기여도가 실적 지속성의 핵심 판단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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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형 기자
이덕형 기자 1995년 방송사 기자로 입사한 뒤 사회부,정치부,경제부 등 주요부서를 두루 거쳤습니다. 앵커와 취재기자, 워싱턴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현장을 누볐고,올해로 기자 생활 31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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