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성적표' LG유플러스…AI 경쟁력으로 '심기일전'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2-13 07:24:12
LGU+, 2024년 영업익 1조클럽 복귀 실패
올해에는 AI R&D에 과감히 투자…신사업 본격 육성
▲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LG유플러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든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중심 B2B 사업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면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8631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보다 13.5%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조6252억원으로 1.8% 증가했다.

AI 통화 에이전트인 ‘익시오(ixi-O)’와 IPTV ‘AI 미디어 에이전트’ 등 무선 서비스를 AI 전환해 매출을 견인했지만,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으로 인한 무형 자산 상각 비용과 통상 임금 범위 확대 판결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AI 관련 연구개발(R&D)에 더욱 투자를 진행하고 신사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트책임자(CRO)는 지난 6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선택과 집중 기조를 바탕으로 저수익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기술 투자 등을 강화해 AX(AI 전환) 중심 사업 전략에 걸맞는 미래 성장 역량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히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와 협력해 차세대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인 ‘액체 냉각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등 미래 산업 핵심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양사는 해당 기술이 상용화 된다면 기존 공기냉각 대비 에너지 사용률을 약 5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활용해 LG유플러스는 최근 각광받는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 CFO는 “올해는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구조를 대폭 개선해 영업익 턴어라운드를 확실히 해낼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AIDC나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에 자원을 집중하고 탑라인 성장을 이끌내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는 AI 서버 운영에 자체 sLLM ‘익시젠’ 등 핵심 기술·서비스를 대거 접목하며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 B2C 부문에서도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통해 AI 통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이용자 확보 및 수익 개선을 꾀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오는 2028년까지 AI 부문에 2~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B2B 사업 육성을 위해 자체적인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향후 5년 안에 통신 외 서비스 부문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실적 악화로 단기 수익선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성장을 위한 투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LG유플러스의 입장이다.

여 CFO는 “5G 관련 대규모 투자가 줄어들면서 CAPEX(자본적투자)는 지난해까지 2조원대를 유지했다”며 “향후 6G 기술이 도래하기 전까지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잉여현금흐름은 앞으로도 4000~5000억원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크게 걱정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영준
최영준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최영준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신한·KB국민·하나 뚫은 해킹, 은행 '본체' 아닌 주변부 노려

    신한·KB국민·하나 뚫은 해킹, 은행 '본체' 아닌 주변부 노려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른 해킹 사고는 인터넷뱅킹이나 계정계보다 대출모집인·임직원 등이 사용하는 외부 업무시스템에 집중됐다. 금융당국도 외부 웹페이지와 서버를 보안 사각지대로 지목하면서 금융권의 보안 점검 범위가 핵심 전산망에서 외부 접점으로 확대되고 있다.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정보유출이 확인된 곳은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과 현대캐피

    2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의 사업 중심은 이미 건설에서 AI·반도체로 옮겨갔다. 12월 SK에코엔지니어링 합병을 앞두고 다음 과제는 커진 외형을 본체의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8일 SK에코플랜트의 재무자료와 회사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0조50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이다. 2분기에만 매출 5조1507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

    3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상반기 이후 1조3000억원 넘는 시공권을 추가하면서도 기존 사업장의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함께 개선했다.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13개 도시정비 사업장에서 총 4조110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민간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공공재개발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

    4
    퍼스트솔라, JA Solar까지 제소…미 태양광 장벽 '관세서 특허로'

    퍼스트솔라, JA Solar까지 제소…미 태양광 장벽 '관세서 특허로'

    미국 태양광 시장의 진입장벽이 관세와 원산지 규제에서 핵심 제조기술 특허로 넓어지고 있다. 미국 퍼스트솔라(First Solar)가 중국 제이에이솔라(JA Solar)를 상대로 TOPCon 특허소송을 추가하면서 미국 시장에서는 생산기반과 공급망에 이어 지식재산권 관리가 새로운 경쟁요소로 부상하고 있다.5일 미국 법원 기록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First S

    5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금융감독원이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공격 징후를 포착해 금융회사에 보안 강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iM뱅크와 SBI저축은행 등에도 실제 공격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의 사전 경고가 개별 금융회사의 보안체계에서 얼마나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후속 점검 대상으로 떠올랐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손명수 의원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