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대강리뷰] 패스 오브 엑자일 2, 고전이 ‘액션슬래시’라는 신선함을 만났을 때

황 기자의 대강대강리뷰 / 최영준 / 2024-12-24 08:53:42
카카오게임즈, 패스 오브 엑자일 2 스팀 글로벌 매출 1위 기록
전작의 재미 승계…새로운 장르의 재미도 더해
최고 동접자 58만명 돌파…흥행가도
▲ 패스 오브 엑자일 2 시작화면 <자료=인게임 캡처>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퍼블리싱을 맡은 기대작 ‘패스 오브 엑자일 2(이하 POE2)’가 스팀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POE2는 지난 7일 글로벌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했다. 게임은 얼리 액세스 출시 하루 만에 약 58만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는 등 초반 흥행을 아직까지 무섭게 이어가고 있다.

POE2는 핵앤슬래시 장르인 기존작 ‘패스 오브 엑자일’의 재미를 승계하면서도 회피 등의 기능을 추가해 소울류에서나 겪을 법한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컨트롤 요소를 접합해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였다.

게임은 6개의 장막과 이후 메인 콘텐츠인 ‘엔드게임’ 등으로 구성됐다. 게임 이용자는 워리어, 소서리스, 레인저, 머서너리, 몽크, 위치 등 6개의 뿌리 클래스를 선택한 뒤 게임을 진행하며, 이로부터 파생되는 2가지의 직업 중 하나로 전직해 게임을 즐기게 된다.

 

▲ 패시브 스킬을 어떻게 채용하느냐에 따라서 캐릭터의 전투 스타일과 성능이 말그대로 천차만별로 나뉜다. <자료=인게임 캡처>


◆ POE2, 성공의 이유…전작 고유의 재미와 새로운 장르가 주는 신선함

POE2가 대성공을 거둔 이유로는 전작의 재미를 그대로 계승한 것과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며 신선한 재미까지 놓치지 않은 것을 꼽을 수 있다.

POE2는 전작과 같이 상당히 복잡하고 많은 종류의 패시브 스킬트리와 이를 통한 캐릭터 빌딩의 재미를 추구한다. 전작과 다른 점이라면 기존 장비 소켓에 스킬 젬을 배치해 캐릭터를 빌딩하는 방식이 아닌 스킬 젬을 사용하는 무기에 내장되어 있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방어구와 무기 등에는 ‘룬’ 등의 강화 아이템을 넣어 캐릭터 빌딩의 자유도를 더욱 늘렸다.

또 게임이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개발된 만큼, 화려한 스킬 이펙트와 전장의 효과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경쟁작인 ‘디아블로 4’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다만 스킬 등의 이펙트가 너무 화려하다 보니 피해야 하는 해로운 효과의 장판 등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불편함은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POE2는 키보드(WASD)를 활용한 이동과 구르기 등의 기능을 추가해 기존 핵앤슬래시 장르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맛을 만들어 냈다. ‘액션슬래시’라고 불리는 새로운 장르는 꽤나 높은 난이도 설계와 더해져 이용자로 하여금 전투에 확실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특히나 캐릭터를 제대로 빌드업 하지 않은 레벨이 낮은 구간에서는 일부 보스가 절망감을 줄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 뉴비 절단기라는 별명을 가진 악명높은 보스 ‘지오너 백작’도 제대로 빌드업한 캐릭터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 <자료=인게임 캡처>


◆ POE2, 흥행을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까

이번 POE2는 전작인 POE 국내 출시 이후 5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뒤에 출시한 작품이다. 오랜만에 출시한 신작이 장기적으로 흥행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해야 할 점이 보인다.

먼저 POE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는 상당히 높은 난이도와 불친절한 게임 설명에 머리가 뜨거워질 수 있다. 핵앤슬래시 장르를 겪어 봤거나 이미 전작을 플레이 한 경험이 있는 이용자라면 금세 감을 잡고 척척 게임을 진행할 수 있지만, POE2를 통해서 해당 장르를 처음 경험하는 이용자라면 상당히 난해할 것이다.

POE2는 이러한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인게임 가이드 영상을 공개하고 UI(사용자 환경)를 간소화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진입 장벽을 낮추기에는 아직 턱없이 모자라다.

카카오게임즈는 POE2 이용자 유입을 위해 오픈런 이벤트와 피시방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게임 외적으로 힘을 쓰고 있는 상태다. 외부에서 게임 유입을 끌어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게임 내부에서 유입 인원들의 이탈을 막는 것 또한 중요해 보인다.

 

▲ 6개의 장막을 마치고나면 게임의 최종 콘텐츠인 ‘엔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사실상 이 때 부터 제대로 된 POE2의 시작이다. <자료=인게임 캡처>


POE2는 사실 출시 전부터 100만명이 얼리 액세스 팩을 구매할 만큼 초반 흥행은 보장되어 있는 상태였다. 현재까지는 스팀 글로벌 평가 역시 ‘매우 긍정적’ 등급을 받고 있다.

문제점에 대한 피드백 역시 상당히 빠른 편이다. 지난 10일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몬스터 무리에게 갇혔을 때 구르기를 통해 빠져 나올 수 있도록 변경해 허탈하게 죽음을 맞는 이용자들의 불만을 잠재웠으며, 게임 중간중간 진행 상황을 저장할 수 있도록 체크 포인트를 더욱 촘촘하게 배치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다수의 퍼블리싱 경험을 토대로 원활하게 서비스를 이어 나간다면 POE2의 장기 흥행 역시 떼놓은 당상이라고 볼 수 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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