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작의 그늘 속에서 마주한 위기
신작과 인기작 글로벌 퍼블리싱 통해 무대 넓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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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게임즈 CI |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카카오게임즈는 태생부터 ‘연결’에 강한 회사였다. 게임을 잘 만드는 기업이라기보다는, 카카오톡 기반의 플랫폼을 활용해 외부 개발사의 게임을 유통하고 유저를 확보하는 데 강점을 보였다.
퍼블리싱이라는 시스템이 초창기에는 간접적인 역할에 가까워 보였지만, 이 전략은 퍼블리셔로서의 영향력을 키우는 지렛대가 됐다. 모바일 시장 초기에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한 카카오게임즈는 이후 직접 투자와 인수를 통해 개발 역량을 보완했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게임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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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딘 서비스 3주년 기념 업데이트 <이미지=카카오게임즈> |
◆ ‘오딘’으로 완성된 퍼블리셔 역량
카카오게임즈의 황금기는 2021년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서 절정을 맞았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한 이 게임은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국내 MMORPG 시장을 장악했다.
2022년에는 대만 시장에도 진출해 성공적인 성과를 냈고,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견인했다. 이 시기를 전후해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언 테일즈’, ‘달빛조각사’, ‘패스 오브 엑자일’, ‘음양사’ 등 다양한 퍼블리싱 게임도 흥행시키며 퍼블리셔로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했다.
2020년 코스닥 상장 이후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개발력 내재화에도 나섰다. 엑스엘게임즈 인수, 캐주얼 자회사 메타보라 출범, 님블뉴런과 ‘이터널 리턴’ 공동 사업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대가 이어졌다.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한국형 텐센트’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공격적인 퍼블리싱 및 투자 전략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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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레스 1주년 <이미지=카카오게임즈> |
◆ ‘아레스’ 부진과 개발 전략의 전환점
하지만 이후 분위기는 다소 달라졌다. 2023년 출시한 자체 퍼블리싱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초반 흥행에 성공했지만, 콘텐츠 부족과 반복성 문제로 인해 빠르게 하락세를 맞았다.
기대를 모았던 대형 타이틀의 성과가 제한되면서 실적은 하향 안정세에 들어갔고, 그동안 투자해온 내부 개발 프로젝트들도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 시점을 전후해 회사 내부에서는 개발 자산 재정비와 조직 슬림화를 병행했고, 일부 프로젝트는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이후 한동안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시기가 이어졌다. 2024년 중에는 눈에 띄는 신작이 없었고, 기존 라이브 게임 위주의 운영에 집중했다.
국내외 대형 게임사들이 공격적인 신작 러시에 나선 상황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존재감은 다소 희미해졌고, 시장에서는 “다음 카드가 무엇이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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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로노 오디세이 <자료=카카오게임즈> |
◆ 콘텐츠 중심 전략과 글로벌 확대
2025년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다시 한번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 공략과 콘텐츠 다양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님블뉴런이 개발한 이터널 리턴은 2023년 7월 정식 출시 이후 꾸준히 콘텐츠 업데이트를 이어가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도 진행 중이다. 2025년 3월 기준 시즌 7이 시작됐으며, 중화권 유저 대상 테스트도 병행되고 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역시 국내에서 여전히 고정 팬층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사이게임즈와 협업해 정기적인 캐릭터 업데이트 및 운영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5년 중 일본 외 일부 해외 국가에서 퍼블리싱 권한 확대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다. 수익 기여는 정점 대비 낮지만,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신작 라인업도 확보 중이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프로젝트 Q’ 등 다양한 장르의 기대작들도 테스트 및 사전예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체적인 수익 규모는 ‘오딘’ 시절보다는 낮지만, 자체 콘텐츠를 확보한 퍼블리셔로서의 구조는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크로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액션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도 주요 기대작 중 하나다. 시간 조작이라는 독특한 전투 시스템과 콘솔 기반 그래픽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이 작품을 통해 콘솔 시장과 서구권 유저층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연결의 강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이젠 그 연결을 콘텐츠로 확장해가고 있다. 다음 황금기를 만들어낼 무대는 더 이상 국내 플랫폼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이 될 가능성이 비춰지고 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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