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카잔’으로 콘솔 정조준…던파 IP 글로벌 확장 본격화

IT·플랫폼 / 최영준 기자 / 2025-03-25 09:00:50
80시간 분량 싱글 패키지 RPG…PS·엑박·스팀 최적화로 출시
보스 패턴 500회 테스트·난이도 설정까지…“완성도 위한 반복 선택”
▲ 24일 경기도 분당시 판교 넥슨사옥에서 ‘퍼스트 버서커: 카잔’ 공동 인터뷰 <사진=최영준 기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넥슨이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을 28일 정식 출시하며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IP의 본격적인 세계관 확장에 시동을 건다.

콘솔 환경에 최적화된 타격감과 무게감 있는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 패키지 게임으로, ‘던파’ 속 주요 인물 ‘카잔’의 복수극을 정면에 배치해 깊이 있는 감정선과 도전적인 전투의 재미를 동시에 노렸다.

‘카잔’은 던파의 다중 우주 세계관을 기반으로, 800년 전 제국의 영웅에서 반역자로 추락한 ‘카잔’이 다시 일어나 제국에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다.

세 종류의 무기(도부쌍수, 대검, 창)와 무기별 특화 스킬 트리, 고난도 패턴이 얽힌 보스전 등으로 전략적 액션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선택지에 따라 분기되는 멀티 엔딩과 진엔딩까지 약 80시간 분량의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지난 1월 공개된 체험판은 스팀에서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4000개 이상의 리뷰에서 90% 이상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콘솔 플랫폼에서도 4.4점 이상의 이용자 평점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정식 버전에서는 그간의 피드백을 반영해 전투 밸런스, 연출 완성도 등이 더욱 개선됐다.

기술적 완성도도 주목할 만하다. 스팀 덱 ‘완벽 호환’ 인증은 물론,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 대응 기능인 ‘프로 인핸스드(Pro Enhanced)’ 인증도 획득했다.

게임 개발에 참여한 박인호 테크니컬디렉터(TD)는 “보스 패턴 설계의 완성도를 위해 500회 이상 반복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보고 대응할 수 있는 전투를 구현하기 위해 디테일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게임의 핵심 재미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전투 양상이다. 보스마다 각기 다른 속도와 기믹, 공략법을 갖추고 있으며, 플레이어는 성장 재화 ‘라크리마’를 활용해 스탯을 높이거나 장비를 제작·계승하며 도전을 이어간다.

난이도는 ‘일반’과 ‘쉬움’으로 구분되며, 조건 충족 시 선택 가능하다. 후반부로 갈수록 무기의 속성에 따라 전략적 선택이 요구되며, 전투 스타일에 따라 완전히 다른 공략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래픽은 3D 셀 애니메이션풍으로 구성됐다. 이규철 아트디렉터(AD)는 “패키지 게임을 좋아하시는 이용자들은 사실적인 그래픽을 더 선호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선택한 이유는 던전앤파이터라는 IP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툰 렌더링을 기반으로 한 이 그래픽은 설산, 제국 도시, 고대 유적 등 다양한 배경을 극적으로 표현하며, 캐릭터의 감정선 변화도 시각적으로 구현해 몰입감을 높인다.

접근성을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박 TD는 “오랜 기간 게임을 개발해왔지만 처음부터 재미있는 게임은 절대 없다고 느꼈다”며 “끊임없는 테스트와 수정을 반복해 재미를 찾아가는 것이 게임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장 시스템, 난이도 조절, 장비 강화 등 반복 도전에서 성취감을 찾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던파의 이야기를 글로벌 시장과 더 많은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싶다”며 “‘카잔’은 던파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이프(IF)’ 세계관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용자들이 카잔의 몰입도 높은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 수 있도록 전투와 스토리의 완성도에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향후 카잔을 기반으로 던파 유니버스의 다양한 크로스오버 콘텐츠와 신규 미션, 스토리 확장 등 장기 업데이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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