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서 팽당한 샘 올트먼, 사흘만에 MS에 새 둥지

체크Focus / 이중배 / 2023-11-21 02:30:39
오픈AI 이사진과 복귀협상 결렬 직후 MS에 전격 합류 발표
MS 나델라 CEO, "올트먼-브로크만, 새AI연구팀 이끌 것"
오픈AI, 트위치 창업자 새 대표로 선임...직원들 집단 반발
▲샘 올트먼이 오픈AI 이사회로부터 팽을 당한지 사흘만에 MS에 입성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챗GPT' 개발사 오픈AI 이사회로부터 팽당한 샘 올트먼 전 CEO가 MS에 새 둥지를 틀었다. 오픈AI 이사회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올트먼 CEO를 전격 해임한 지 단 사흘만의 일이다.


해임 이후 원대복귀를 놓고 오픈AI 경영진과 최후의 담판을 벌였던 올트먼은 그가 요구했던 '현 이사진의 전면개편'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마치 사전에 계획해 놓았던 것처럼 즉각 MS 입성을 선언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19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오픈AI의 이사에서 해임된 올트먼과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의장을 맡아왔던 그레그 브로크만이 MS에 합류, 새로운 첨단 AI 연구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한 MS는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과 브로크만을 축으로 강력한 AI연구팀을 구축, 가뜩이나 강한 AI파워가 더욱 더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트먼과 브로크만이 이끌 MS의 새로운 AI연구팀엔 오픈AI 개발진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오픈AI 내부에서 올트먼의 즉각 복직을 요구하는 내부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오픈AI의 700여명의 직원 중 70%가 넘는 500여명이 이사회에 공개 서한을 통해 "현 이사진이 오픈AI를 감독할 능력이 없다”면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올트먼이 이끄는 MS의 AI자회사로 이직하겠다고 경고했다.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한 MS는 올트먼의 해임 이후 이사회를 압박하며 올트먼의 원대복귀를 추진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자 올트먼을 자체 새 AI연구팀 수장으로 전격 영입한 것이다.


올트먼이 이끌 MS의 새 AI연구팀은 현재 MS의 주력AI사업인 클라우드와는 별개로 AI반도체 등 올트먼이 오픈AI에서 추진하려던 몇몇 프로젝트가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트먼은 당초 오픈AI가 기술력에 비해 수익모델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보고, 다양한 캐시카우를 발굴하는데 집중하면서 AI윤리를 강조해온 이사진과 적지않은 갈등을 빚었다.


올트먼과 브로크만이 MS로 입성하자 오픈AI도 즉각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 공동창업자 에멧 시어를 새 CEO로 선임하며 내부 직원의 동요를 막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이번 올트먼-브로크만의 해임으로 오픈AI의 거버넌스는 공동 창업자 중 마지막남은 수츠케버를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츠케버는 챗GPT 개발을 실질적으로 주도해왔으며, 현 이사들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시어 대표를 영입하는 데도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원래 올트먼과는 오픈AI의 정체성과 방향, AI윤리와 철학 등 여러면에서 적지않은 견해 차이를 드러낸 바 있다. 따라서 올트만과 브로크만의 퇴진으로 수츠케버의 입지는 보다 강화된 셈이다.
 

올트먼 해고-투자자들의 복직 요청-복귀협상 결렬-MS 입성 등 숨가쁘게 돌아간 사흘간의 '올트먼드라마'가 우여곡절끝에 일단락됨에 따라 MS와 오픈AI의 향후 관계와 글로벌 AI시장 경쟁구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토요경제 / 이중배 기자 diale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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