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겁주는 중국'··· EU, 對中 투자 반토막

기업분석 / 김태관 / 2022-09-27 01:40:27
NTD TV "中 정책의 예측가능성·신뢰성 하락으로 유럽기업 75%가 피해를 입었다"
유럽의 對中 투자, 지난해 상반기 48억 달러 대비 올해 동기 20억 달러로 대폭 감소
다급해진 中, 유엔총회를 계기로 EU와 관계 개선 시도
▲ 중국과 유럽을 잇는 화물철도가 멈춰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공산당의 독단적 정책이 유럽 기업들의 대중국 투자를 위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NTDTV는 중국 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C)가 최근 발표한 ‘중국 2022/2023 유럽 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인용, “중국은 경제적 목표보다 전염병 예방 같은 정치적 목표를 우선시하고 제로화를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NTDTV는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이 설립한 미국 TV 방송국으로 2001년 설립된 이래 TV 방송국, 웹·모바일 사이트, SNS 채널 등 전통 텔레비전 방송국과 뉴미디어 플랫폼을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로 중국 관련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NTDTV는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기업의 75%가 피해를 입었다” 며 “중국은 유연하지 않고 일관되지 않다”고도 보도했다.

특히 NTDTV는 중국은 예측 가능성, 신뢰성 및 효율성이 감소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하면서 미래가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경제학자 황다웨이는 “첫 번째는 중국 자체의 문제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물론 고용 시장도 현재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며 “특히 기업이든 지역이든 부채 위기는 더욱 그렇다. 정부, 그의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에 있는 유럽연합 상공회의소 측 발언을 인용해 “전염병이 발생한 이후 새로운 유럽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입하지 않았으며 유럽 최대 기업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관심을 끊었다”고 밝혔다.

에픽타임스(Epoch Times)의 왕희 칼럼니스트 역시 “지난해 중국-EU 종합 투자 협정에도 불구하고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 대규모 중소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이 중국을 떠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런 분석은 실제 수치로도 드러났다. 미국 독립 연구기관인 로디움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48억 달러에 달하던 유럽의 대중국 투자는 올해 상반기 들어 2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왕희는 “중국 공산당의 일부 정책은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존하고 발전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며 “이는 유럽 기업을 겁주는 행위이며 이 때문에 그들은 중국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 기업들로 만들어진 중국의 경제 환경은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며 “오히려 다른 국가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의식한 중국의 행보도 바빠졌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호주, 독일 등 관계가 껄끄러운 서방국가들과 회담을 열면서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23~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각각 회담했다.

호주와는 수년째 무역갈등이 진행 중이고 독일은 메르켈 총리 퇴진 이후 유럽의 반중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시진핑 중국 주석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우려를 표한다’는 발언으로 러시아와 거리를 두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코너에 몰린 자국의 상황을 타개하려는 모습을 연출한 셈이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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