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기지 대규모 폐업 사태··· “경기 침체, 돌이킬 수 없을 것”

기업분석 / 김태관 / 2023-03-03 01:36:43
中당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대다수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떠나고 있어
▲ 중국 경제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꼽히던 ‘양쯔강 삼각주’와 ‘장강 삼각주’ 지역이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사진=ndt tv>

 

중국 경제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꼽히던 ‘양쯔강 삼각주’와 ‘장강 삼각주’ 지역이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NTD TV는 “경제 불황과 수출 급감으로 기업들은 생산을 줄이거나 아예 폐쇄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으며 수많은 이주 노동자가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발이 묶이고 그중 상당수는 도시를 떠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최근 중국 공산당 정부가 ‘전염병은 끝났다’고 발표한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관영 매체가 주창한 ‘지방의 경제발전’과 ‘고용은 급반등’ 현상은 일어나지 않은 셈이다.

또 다른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은 양쯔강 삼각주의 중심도시 쑤저우의 상황을 보도하며 “타지에서 온 젊은이들은 당국의 방역조치가 해제되면 곧바로 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미 공장들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 월급은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어 구직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 구직자는 방송에 “광둥성에서 하루만에 해고 당한 이후 보름 넘게 일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면접 통보는 한 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광둥성은 중국에서 가공산업이 가장 발달한 곳으로 현재 중국의 경제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한 채용대행업체 관계자는 방송에 “구직자 수만 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문제는 사람을 뽑을 수 없다는 것, 공장이 없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부터 광둥성, 저장성, 장쑤성 등의 많은 현지 기업이 정규직 대신 임시직을 채용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사평론가 차이 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장쑤성의 양쯔강 삼각주, 광둥성의 장강 삼각주 지역의 제조업 위축과 수출 급감은 글로벌 공급망 이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 봉쇄정책으로 항구와 공항을 폐쇄한 데 이어 공장들을 강제 셧다운 하면서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중국에서 발을 뺀 영향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시사평론가 샤칭취안은 “중국 정부가 오랫동안 투자, 소비, 수출을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방법으로 간주했으며 그 중 부동산이 주요 원동력”이라며 부동산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중국의 경제발전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주민은 소득 감소로 인해 소비를 꺼리고 있다”며 “경제 성장의 주요 엔진인 부동산 산업이 슬럼프에 있으므로 경기 침체는 돌이킬 수 없다”고 진단했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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