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약속의 땅”···친환경 에너지 허브 되나

기업분석 / 김태관 / 2022-11-15 01:34:08
아프리카는 재생 에너지 강국의 잠재력이 있지만 현재는 화석 연료가 주요 에너지원
해법은 각국 정부 의지와 해외자본의 유치
▲전력 부족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친환경 에너지의 강국으로 떠올랐다. <사진=DW방송 캡쳐>

 

전력 부족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친환경 에너지의 강국으로 떠올랐다.

현재 아프리카는 대륙 인구의 절반가량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오는 2040년이면 필요 전력량은 지금의 두배로 예상돼 이를 조달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였다.

이에 콩고와 에티오피아 등이 아프리카 전력난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들 국가는 자국 전력 필요량의 80% 이상을 수력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또한, 케냐는 지열 에너지 이용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아프리카는 대부분 지역이 일년 내내 햇빛을 받는 곳으로 전 세계 태양광 자원의 60%를 보유했다. 여기에 풍력까지 활용할 경우 전력 수요의 250배를 충족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프리카는 아직 거의 모든 에너지를 화석연료에서 얻는다.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기술은 한참 낙후돼 있다.

이와 관련해 독일 국제 방송사 DW(Deutsche Welle)는 지난 14일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는 재생 에너지 강국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보도해 관심을 끌었다.

케냐, 모잠비크, 가나, 나이지리아 등에서 활동하는 엔지니어링 컨설팅업체 ‘Renewables in Africa’의 CEO인 토니 티유(Tony Tiyou)는 “우리가 가진 기술은 아프리카를 녹색기술에 적합한 대륙으로 만들 수 있다"며 "아프리카는 약속의 땅"이라고 DW에 말했다.

토니는 “역사적으로 아프리카는 서방 선진국을 비롯한 기후 파괴 국가들의 피해자였다”며 “아프리카의 지난해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4%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동아프리카의 극심한 가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홍수와 산사태,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 말라위를 황폐화시킨 열대성 폭풍우 등 피해를 빗댄 것이다.

토니는 “재생 에너지 기술 발전으로 생산 비용이 최근 몇 년 동안 급락해 화석 연료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아프리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실제 국제 재생 에너지 기구(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에 따르면 2020년 잠비아, 세네갈, 에티오피아의 태양광 프로젝트가 메가와트시당(MWH/1h) 25달러에 낙찰됐다.

하지만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우선 투자 확대다. 지난 20년 동안 녹색 에너지에 대한 전 세계 투자의 단 2%만이 아프리카에서 이루어졌다.

더욱이 글로벌 거대자금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석유생산 등 환경에 피해를 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어서 이를 상대해야 하는 최빈국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또한, 녹색 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장비와 기술을 들여오는 데 필요한 자금도 이들 국가에는 부담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가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치적 의지 부족’ 을 꼽는다.

이를 타개할 해법은 이들 정부의 의지와 해외 자본 유치다.

옥스포드대학의 연구원 필립 트로터(Philipp Trotter)는 최근 보고서에서 "대륙이 탄소 집약적인 에너지 미래에 갇히지 않으려면 개발 커뮤니티와 아프리카 의사 결정자들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국가들도 이곳에서의 화석 연료 발전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가장 큰 패자는 아프리카에 사는 가난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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