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인 포토로그] 여름 힐링, 여주 ‘황학산’ 맨발 트래킹…8만평 수목원은 ‘덤’

로드인 포토로그 / 양지욱 / 2025-07-13 06:00:42
완만한 경사에 위험 구간 없이 1시간 내외로 일주 가능해 누구나 이용 가능
입장료 없는 ‘황학산수목원’, 2700여 종의 식물과 29개의 테마공원
여주장애인복지관 운영 북카페 '도토리'… 여정을 따뜻하게 달래주는 곳
▲ 지난 12일 여주 황학산 수목원 입구<사진=양지욱 기자>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절로 흐르는 7월이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처럼 땀을 내며 걷기에 딱 좋은 여주 황학산 숲길을 찾았다.

12일 경기 여주시의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라는 날씨 예보를 들으며, 경강선 여주역에 도착했다. 황학산 수목원까지 운행하는 915번 버스를 기다릴 수도 있었지만, 기다리기 싫어서 직접 걷기로 했다. 첫 방문이라 앱 지도를 보면서 차도와 시골길을 따라 1시간가량 걸었다. 즐비하게 늘어선 아름드리 메타세콰이어가 황학산 수목원에 다 달았음을 알 수 있었다.
 

▲ 지난 12일 황학산 숲탐방로<사진=양지욱 기자>


황학산 숲길은 수목원을 병풍처럼 둘러싸서 이어지는 탐방로로, 여주 둘레길 ‘여강길’ 5코스의 한 부분이다. 황학산은 경사가 완만하고 날카로운 돌이나 위험한 구간이 없어 맨발로 걷기에도 부담이 없다. 적당히 땀을 흘리면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힐링 숲길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날도 황학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등산 스틱 등 등산장비를 완전히 갖춘 사람, 수건 하나만 챙기고 맨발로 걷는 사람 ,양말만 신은 채 산을 오르는 사람 등 다양한 모습의 등산객을 볼 수 있었다. 

 

▲ 지난 10일 황학산전망대에서 바라 본 경기도 여주시 전경<사진=양지욱 기자>


황학산 정상의 높이는 175m이다. 아담한 산이지만 여주시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황학산 전망대, 황학산 산림욕장에서 국도를 넘어 황학산 수목원으로 연결하는 황학산 구름다리 등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수목원 주차장에서 출발해 정상까지 약 50분 정도면 중분하다.

 

황학산은 8만평 규모의 황학산 수목원을 품고 있어, 울창한 나무숲 길과 다양한 식물 정원도 관람할 수 있다.
 

▲ 맨발로 걷고 있는 황학산 등산객<사진=양지욱 기자>

 

숲길을 걷다가 아쉬운 마음이 생기면 황학산 수목원도 둘러보길 권한다. 정상에서 황학산 산림욕장 방면으로 내려오면 황학산 수목원으로 다시 연결된다.

 

황학산 수목원은 약 8만2600평 규모로 27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수목원 안에는 습지원, 석정원, 산열매원, 미니가든, 항아리정원 등 식물의 생태와 기능에 따라 29개의 테마정원과 잔디피크닉장 등 휴게 공원이 조성돼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 12일 여주 황학산 수목원에서 숲체험 활동을 하는 어린이 방문객<사진=양지욱 기자>

또한 세계 유일 희귀식물 ‘단양쑥부쟁이’와 멸종 위기에 처한 ‘미선나무’ 등의 보전과 복원 연구가 이뤄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방문객 대상 숲 해설·산림치유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산림문화 · 휴양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모든 것이 입장료 없이 제공된다는 점은 더욱 특별하다.

여정을 마무리할 땐 수목원 입구에 있는 북카페 ‘도토리’에 들러보자. 이곳은 여주시장애인복지관이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직원들 대부분이 장애인이지만 친절한 매너와 정성 가득한 음료가 여행의 여운을 달래준다.

 

▲ 황학산 수목원내 매룡지 전경<사진=양지욱 기자>

 

▲ 황학산수목원의 북카페 도토리<사진=양지욱 기자>

무더위 속에서도 사람과 자연, 숲이 함께 어우러진 황학산에서의 하루는 그렇게 따뜻하게 마무리된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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