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포스코이앤씨’ 건설현장 사망 사고에 ‘정희민 대표’ 직접 사과

부동산·건설 / 양지욱 / 2025-07-30 00:43:07
李대통령 29일 국무회의서 올해만 4건의 사망사고 발생한 포스코이앤씨 질타
당일 오후 CEO가 직접 사과문 발표“안전 확인시까지 모든 현장 작업 무기한 중단”
▲ 포스코이앤씨 '함양-창녕간 고속도로 사고 사과' 사진<사진=포스코이앤씨>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국무회의에서 산업현장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포스코이앤씨를 지적하자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고개를 숙였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오후 인천 송도 본사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올해 저희 회사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이어 또다시 이번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참담한 심정과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에만 4차례 중대 재해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전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여 숨졌다.


앞서 1월에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에는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연이은 산업재해 사고로 노동자들이 숨진 사실을 언급하며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했다.


이날 오후 임원들과 함께 단상에 나온 정 사장은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께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깊은 슬픔에 잠겨 계실 유가족들께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사고 직후 모든 현장에서 즉시 모든 작업을 중단했고, 전사적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안전이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 무기한 작업을 중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원점에서 잠재된 위험요소를 전면 재조사해 유사사고를 예방하고, 생업을 위해 출근하신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퇴근할 수 있는 재해 예방 안전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들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가 되도록 필요한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근본적인 쇄신 계기로 삼겠다​”며 “또다시 이런 비극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사즉생의 각오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안전체계의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김현출 포스코이앤씨 안전보건센터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부 안전 전문가와 안전기관을 총 망라해 안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자 한며”며 “빠른 시간 내에 우리 회사에서 안전이 어떻게 잘 안되고 있는지, 어떤 개선사항이 있는지 찾아내 신속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오전 생중계된 국무회의 석상에서 대통령이 포스코이앤씨를 본보기로 지목하며 사망사고 다발 기업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 공시를 통한 주가 폭락 등을 언급하는 등 강한 입장을 보였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산재 사망사고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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